[김현주의 일상 톡톡] 치실 쓰면 6.4년 젊어진다

김현주 2014. 11. 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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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 이렇게 하면 돼용~!"

다가오는 연말에는 잦은 술자리 등으로 건강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 하지만 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치아 관리다. 치아 관리에 소홀하면 실제 나이보다 치아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신체 전체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치아 건강을 지키려면 자신의 구강 관리 습관을 되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정확한 칫솔질과 치아 상태에 맞는 치약 선택, 칫솔질 후의 치실 사용 등 기본적인 것만 지켜도 연말 '건치왕'으로 거듭날 수 있다.

◆ 칫솔질, 횟수보다 정확도가 더 중요…혀도 같이 닦아야

대개 하루 1∼3번 양치를 한다. 하지만 칫솔질은 자주 하는 것보다 정확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무턱대고 이를 세게 닦는 것은 잘못된 칫솔질의 대표적인 예다. 너무 강하게 힘을 주어 좌우로 왕복해 이를 닦으면 정작 이물질이 잘 끼는 치아와 잇몸 사이, 치아와 치아 사이가 닦이지 않는다. 오히려 치아 뿌리 부분이 빨리 마모돼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고 잇몸이 상한다. 5년 이상 이 같은 방법으로 칫솔질을 한 경우 육안으로도 치아가 마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심각해진다.

칫솔질은 치아 표면만 닦는 것이 아니라 사이사이 홈에 끼어 있는 이물질을 빼낸다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쓸듯이 닦고 앞니는 칫솔모를 세워서 닦는다. 혀를 닦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전동칫솔은 빠른 속도로 칫솔모가 회전하기 때문에 일반 칫솔보다 치아 사이의 이물질을 제거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시린 이, 치약 하루 두 번만 사용

치약은 보통 한 종류를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한다. 그러나 치약별로 성분과 효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족끼리도 치아 상태에 따라 구분해서 쓰는 것이 좋다. 치약 성분은 ▲치석 등을 제거하고 치아를 빛나게 하는 연마제 ▲거품으로 치석을 세척하는 기포제 ▲상쾌함을 주는 착향제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치아 상태에 따라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지만 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뜨겁거나 찬 음식을 먹을 때, 찬바람이 치아에 닿을 때 시린 증상을 느끼는 사람은 연마제가 적게 들어간 시린 이 전용 치약을 쓰면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시린 이 전용 치약은 치태(플라크) 제거 능력이 약하므로 하루 2회만 쓴다. 나머지 1회는 이산화규소·침강탄산칼슘 등 치아 표면에 붙은 치태를 제거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성장기 어린이는 충치 예방이 중요하다. 어린이용 치약 대부분에는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가 함유돼 있다. 단, 불소 함유량은 1000ppm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소 함유 치약은 치약을 빨아먹거나 삼킬 위험이 적은 3세 이상 어린이부터 사용하도록 한다.

◆ 치실 쓰면 최고 6.4년 젊어져

칫솔질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치실 사용이다. 미국 시카고 프리츠크의대 마이클 로이젠 교수의 저서 '생체 나이 고치기(The Real Age Makeover)'에 따르면 양치질 중 치실을 사용하면 최고 6.4년 젊어진다고 한다. 칫솔로는 이물질을 다 제거하지 못하므로 치실이나 치간칫솔 사용을 병행해야 한다. 치아 사이의 틈이 넓으면 치간칫솔을, 좁으면 치실을 사용한다.

치아 사이에 치태가 남아있으면 충치와 치주질환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치아 소실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칫솔질을 할 때는 치실이나 치간칫솔 등 구강위생용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동칫솔 20% "치아·잇몸 손상 우려"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전동칫솔 제품 5개 중 1개는 잇몸과 치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가 선호하거나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전동칫솔 10가지 제품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소닉케어'(헬시화이트 HX6731)와 '파나소닉'(EW-DL82) 제품은 모 끝 다듬질 품질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칫솔모 끝 다듬질 품질이 '상대적 양호'인 제품은 '워터픽'(센소닉 SR-1000K)이 유일했고, 6개 제품은 '보통'이었다. 칫솔모 전체가 미세모인 '시스테마'(음파진동 어시스트브러시)는 해당 항목 평가에서 제외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칫솔모 끝을 다듬는 것은 1분에 수천∼수만번 움직이는 전동칫솔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라며 "칫솔모 끝이 날카로운 칫솔을 사용할 경우 잇몸 및 치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간 칫솔모 교체비용은 최대 4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동안 4차례 칫솔모를 교체할 경우 '테스코'(프로테크 전동칫솔)는 8200원, '소닉케어'는 3만3070원이었다. 제품 가격은 충전식의 경우 '워터픽'이 16만8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소닉케어'가 9만9800원으로 가장 쌌다. 건전지식 제품 중에서는 '시스테마'가 2만원, '암앤해머 스핀브러쉬'(프로화이트닝 EX SOFT)가 9730원으로 각각 최고가와 최저가였다.

소음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회전왕복식 제품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이 방식인 '암앤해머 스핀브러쉬'와 '오랄비'(크로스 액션파워 항균칫솔) 제품이 각각 61㏈과 59㏈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음파식인 '시스테마' 제품은 24㏈로 가장 조용했다. 양치질 중 칫솔모 다발이 쉽게 빠지지 않는지를 알아보는 '강모다발 유지력' 측정에서는 모든 제품이 한국산업규격(KS)의 기준을 충족했다.

연말 건치왕 되기 위한 10계명

①정기 건강검진을 받듯 치과 검진도 빠뜨리지 않는다.②칫솔·치실·치간칫솔 등 구강위생용품 3총사를 가까이한다.③치약은 자신의 구강 상태에 맞춰 고른다.④사탕 깨물어 먹기, 마른 오징어 씹기 등 치아에 무리를 주는 식습관을 고친다.⑤육류보다는 채소 위주로 식사하며 달고 끈적끈적한 음식은 가급적 삼간다.⑥치아를 부식시키는 산성 음료, 탄산음료는 빨대로 마시고 마신 직후 물로 헹군다.⑦이갈이와 이 악무는 습관을 고친다.⑧치조골 건강을 위해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먹고 골다공증을 예방한다.⑨세균 번식 억제와 구취 예방을 위해 물을 자주 마셔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한다.⑩금연하고 절주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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