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호갱'?..이케아 동일제품 한중일중에서 가장 비싸

김하늬 기자 2014. 11. 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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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스톡홀롬 3인용가죽 소파 가격은 최대 100만원까지 차이..

[머니투데이 김하늬기자][이케아 스톡홀롬 3인용가죽 소파 가격은 최대 100만원까지 차이...]

# 직장인 이재민씨(가명·32살)는 이케아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제품 가격을 구경하다 깜짝 놀랐다. 일본 이케아 카다로그에서 180만원대로 확인했던 가죽 소파가 한국에선 299만원으로 적혀있는 것. 황급히 일본 이케아 웹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역시나 '스톡홀롬 3인용 가죽소파' 가격은 189만원. 한국보다 110만원 싸게 팔리고 있었다. 이 씨는 "동일한 제품인데 한국에서 110만원 더 비싸게 판다면 차라리 해외 직구를 알아보거나, 일본에 직접 가는 비행기값, 호텔값을 쓰고도 돈이 남겠다"며 씁쓸해 했다.

14일 이케아코리아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거실·주방·침실·욕실용 가구와 생활 소품은 물론 어린이를 위한 가구나 장난감 등 8632개의 한국 판매가격을 공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 가격이 글로벌 평균 가격보다 비싸다는 분석이다. 이케아는 전세계 매장에 동일한 품목을 전시·판매하는데 가격은 현지 물가와 영업 전략 등에 따라서 결정된다.

이케아코리아의 제품 가격은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이케아 보다 10~ 50% 까지 차이가 났다. 이케아의 유명 책장 '빌리'의 경우 한국에서는 9만9000원인데 반해 중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8만5000원, 8만7000원대에 팔리고 있다.

이케아의 대표적인 침대 프레임인 '햄네스'도 한국에서는 35만9000원으로 공개됐지만 중국에선 27만원이다. TV장식장도 한국은 44만9000원인데 반해 일본에서는 동일한 제품이 37만원대로 책정됐다. 1인용 의자는 한국이 29만9000원, 중국은 23만원이다.

조립비용, 배송비용 등 부가서비스 비용도 한국이 높은 편이다. 이케아코리아는 픽업·배송 서비스도 기본요금 2만9000원을 내놨다. 조립 서비스는 배송 서비스를 신청한 경우에만 가능하고 기본 4만원부터 시작한다. 소파 조립과 커버는 개당 5만원·벽 설치는 개당 2만원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거리별, 시간별 차등 요금제를 제공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베이징 이케아 매장의 경우 시간대별로 A시간 (9시~오후 2시), B시간(오후 2시~저녁8시), C시간(저녁8시~밤10시)으로 나뉘고, 이케아 매장을 중심으로 가까운 거리는 49위안(8700원)부터 시작한다.

제품 조립 및 설치는 제품가격의 6%를 받는다. 제품 대리구매 및 배달서비스도 2만 위안 이상을 구매하면 구매가격의 1%를 수수료로 낸다. 단, 제품가격이 2만 위안 이하면 60위안(1만원) 정액제다.

이케아가 동일한 제품과 서비스를 한국에서 더 비싸게 책정하자 소비자들는 벌써부터 "역시 한국은 호구다"며 자조 섞인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네이버의 인테리어 관련 대표 카페인 '레몬테라스'에서는 "한국만 가격이 비싸다"는 글이 늘고 있다. 중국이나 미국에서 이케아 제품을 '직구'하는 법, 제품별 가격 비교 분석까지 하는 추세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알맞게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을 아꼈다.

머니투데이 김하늬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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