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청년 일자리, 인구보다 더 빨리 줄었다
지난 10년간 사라진 청년 일자리가 75만개로 청년층 인구 감소보다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들이 갖는 첫 일자리 중 광·제조업에서 5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도소매·음식숙박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조업을 추월했다. 지난 6년 새 사라진 전일제 일자리가 시간제 일자리 감소의 3배에 달했고, 계약직 일자리 10개 중 9개가 '1년 이하'로 바뀌는 등 일자리의 질도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경향신문이 통계청의 '청년층 부가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4년 459만8000명이던 청년(15~29세) 취업자수는 2014년 384만9000명으로 74만9000명이 감소했다. 이 기간 청년인구가 65만4000명 줄어들어 일자리 감소폭이 인구 감소폭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2004년 45.2%이던 고용률은 지난해 40.5%로 4.7%포인트 낮아진 반면 실업률은 8.1%에서 8.7%로 높아졌다. 일자리가 인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어서 "청년 일자리 감소는 인구 감소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정부의 설명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셈이다. 특히 '질' 좋은 일자리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2004~2014년 10년간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해 가진 첫 직장을 분석해 보니 광·제조업에서 54만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2008년 이후 시간제 일자리가 16만9000개 사라지는 동안 전일제 일자리는 그 3배인 43만7000개가 없어졌다. 또 첫 일자리 중 계약기간 1년 이하 비중도 2008년 63.8%에서 2014년에는 86.5%로 22.7%포인트 높아졌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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