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난임치료 '건보' 적용땐 양방 치료에 비해 비용 50%"

파이낸셜뉴스 2015. 12. 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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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부산한의협 회장.. 부산시와 시범사업 결과 성공률은 27%로 비슷해난임부부에 새 치료옵션

김용환 부산한의협 회장.. 부산시와 시범사업 결과 성공률은 27%로 비슷해
난임부부에 새 치료옵션

【 부산=홍석근 기자】 정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적으로 21만명에 달하는 난임부부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키로 한 가운데 한방 난임치료의 건강보험 확대가 난임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개정된 모자보건법 관련 규정에 따라 앞으로는 한방 난임치료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부산시한의사협회 김용환 회장(사진)은 13일 "지난해 부산시와 공동으로 한방 난임치료 사업을 벌인 결과 한방 난임치료가 난임부부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방 난임치료는 인공수정 등 양방 난임치료에 비해 비용은 약 50~60% 수준에 불과하지만 치료 성공률은 양방과 비슷한 수준인 27%에 달했다"고 밝혔다.

부산시한의사협회는 지난해부터 부산시와 한방 난임치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효과가 나타나면서 부산시의 지원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1억원에서 올해 2억원으로 늘었고 내년에는 3억원(예정)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부산시는 저출산과 고령화 부에서 전국 시·도 중 상위권에 속한다"며 "시 차원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부산시와 한방 난임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시와의 공동 한방 난임사업은 첫해부터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난임사업 결과에 따르면 126명의 치료 완료자 중 34명이 임신에 성공하며 27%의 치료 성공률을 기록했다. 임신유지율도 20%였다. 이는 양방의 체외수정과 비슷한 성공률이다.

특히 이 사업에 참여한 난임부부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난임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익하다고 평가한 비율이 96.5%,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이 85.9%였다.

김 회장은 "치료 후 만족도는 90%를 넘는다"면서 "이는 인공적으로 수정하는 것이 아닌 자연친화적 치료를 통해 난임부부가 임신할 수 있는 몸을 만들도록 하다 보니 임신은 되지 않아도 몸이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원 내용을 보면 △체외수정 시술 시 회당 190만원 범위 내에서 총 3회 지원 △동결배아로 체외수정 시술 시 회당 6만원 범위 내에서 총 3회 지원 △인공수정으로 시술 시에는 회당 50만원 범위 내에서 최대 3회 지원 등으로 현재 난임시술은 최대 190만원을 국고에서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난임 시술에 드는 모든 비용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하지만 한방 난임치료는 아직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지만 양방 치료에 비해 저렴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2년도 난임부부 지원사업 결과분석 및 평가' 자료 기준으로 양방 난임치료 총소요비용인 인공수정(1105만원)과 체외수정(1224만원)의 절반에 불과하다.

여기에 최근 모자보건법 개정으로 한방 난임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기반이 마련돼 한방 난임치료에 대한 환자 비용부담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에 개정된 모자보건법은 난임치료에 대한 의학적·한의학적 기준을 정해 고시하도록 하는 조항이 신설돼 한방 난임치료도 양방치료에 버금가는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김 회장은 "그동안 국가 차원에서 난임치료에서 한방은 배제됐었다"면서 "이번 모자보건법 개정으로 당장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는 않겠지만 난임환자가 양방 치료와 한방 치료를 동등한 선상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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