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테슬라 전기차 새해 제주 누빈다
테슬라모터스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E’를 한국에 출시한다. 4180만원짜리다. 충전인프라 부족 등 시장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주를 타깃으로 삼았다. 환경부와 제주시 보조금을 합치면 2200만원에 구입한다. 비슷한 가격대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전기차와 승부가 예상된다.
23일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새해 제주도에 보급형 전기차 ‘모델E’를 정식 출시한다. 한국 지사 설립이 알려지며 유력 전기차 ‘모델S’와 ‘모델X’ 출시에 관심이 쏠렸지만, 보급형을 택했다. 한국이 전기차 초기 시장형성과정이라는 것을 감안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전기차 보급 우선 전략 및 의지 등을 반영, 제주도로 정했다. ‘모델S’와 ‘모델X’ 한국 출시는 미정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출시와 함께 전용 충전소 ‘슈퍼차저(Supercharge)’도 판매 수요에 따라 자체 운영한다. 당분간 무료로 충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최근 한국 L사 등에 전용 충전기 개발을 의뢰했다.
테슬라코리아는 미국 본사에서 이사 겸 법률자문을 맡는 토드 앤드루 마론(37)과 수잔 진 레포(48)를 선임하고 부사장 등 한국 직원을 채용한다. 조직이 꾸려지는 대로 한국환경공단,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시행하는 각종 차량 인증 등 시장 출시 채비에 들어간다. 인증 절차를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이후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충전인프라를 고려해 올해 제주에서 양산형 모델을 출시하고 모델S와 모델X는 나중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내년 제주 시장 1위가 목표”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한국에 ‘모델E’ 출시를 확정함에 따라 한국 기업 위주 전기차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전기차종은 가격이 비슷하지만 성능 면에서는 차이가 난다. 한국 출시 전기차는 대부분 4000만원 전후반 가격으로 한번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 120~150㎞ 수준이다. 반면에 ‘모델E’는 320㎞까지 주행한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 용량은 24~27㎾h이지만 ‘모델E’는 48㎾h급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가격의 타 회사 전기차에 비해 두 배가량 더 달릴 수 있다.
모델E는 내년 초 미국 등에 출시 예정인 양산형으로 ‘모델S’와 비교해 차체 크기를 20% 줄였다. 모델S 일부 디자인을 끌어왔다. 제주도가 새해 계획한 전기차 보급 물량은 4000~5000대로 한국 시장 절반을 차지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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