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9년 만에 잔업 폐지..1·2조 8시간씩 근무

2016. 1. 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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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휴일 근무·휴게시간 축소로 생산량 만회..근로자 건강증진 기대 근로시간 감소·생산성 향상 노사합의로 "상생 기틀 마련" 평가
현대차 울산공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차 울산공장 시무식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5일 문화회관 체육관에서 윤여철 부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시무식을 열었다. 윤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저유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 시장의 불안 등으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대외환경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해 자동차 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16.1.5 << 현대차 >> young@yna.co.kr
지난해 연말 현대차 울산공장 출고 대기 차량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연말 현대차 울산공장 출고 대기 차량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급휴일 근무·휴게시간 축소로 생산량 만회…근로자 건강증진 기대

근로시간 감소·생산성 향상 노사합의로 "상생 기틀 마련" 평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가 11일부터 잔업 없이 '8시간 + 8시간' 근무형태의 주간연속2교대제를 시작한다.

1967년 울산공장 준공 이후 49년 만에 잔업이 없어지는 것이다.

현대차는 정규근무와 잔업을 포함한 '10시간 + 10시간'의 주야 2교대 방식을 유지해 오다가 2013년 3월 '8시간 + 9시간'의 주간연속2교대제를 도입해 밤샘 근무를 없앴다.

잔업을 아예 없애는 8 + 8 근무는 1조가 오전 6시 45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조는 오후 3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까지 일한다.

8 + 9 근무 때는 2조가 익일 오전 1시 30분까지 1시간 정도 잔업했으나 이제 퇴근 시간이 빨라진다.

1인당 하루 근로시간은 10 + 10 근무형태와 비교해 연간 293시간(14.1%)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는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생산량 보존을 위해 생산성 향상과 추가 작업시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시간당 생산속도(UPH)를 14.1대 올리는(연간 5만4천대) 등 생산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는 459.4대(울산·아산·전주공장 전체 누계 규모)에서 473.5대로 오르는 것이다.

또 2조 근로자 휴게시간을 조정해 추가 작업시간 20분을 확보했다.

단협상 유급휴일이던 식목일과 제헌절에도 근무한다. 설과 추석연휴 전날 일하지 않았던 2조는 올해부터 일한다.

이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연간 12만1천 대의 감소분을 만회할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부품 협력사들은 모기업 근무제 변경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감소하지 않아 안정적 경영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

2조 근로자가 일찍 퇴근하는 등 일부 출퇴근 시간이 조정됨에 따라 울산·아산·전주 등 현대차 공장 주변 상가 등의 풍속도가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잔업 폐지는 근로자 건강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8일 "8 + 8 주간2교대 시행은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생산성 향상을 통해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근로자 피로도 감소, 건강 증진으로 일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고 더불어 품질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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