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초코파이·몽쉘 감량 꼼수..'바나나맛' 양 줄여
[앵커]
최근 과자업계에서 바나나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바나나 맛 초코파이, 몽쉘 등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과자업체들이 바나나 맛 과자의 중량을 이전 버전보다 슬쩍 줄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42년 된 장수 과자 오리온 초코파이.
오리온은 지난해 말부터 가격은 그대로, 양은 11% 늘렸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신제품 바나나 맛 양은 슬그머니 줄였습니다.
가격은 그대로인데 중량은 개당 39g에서 37g으로 2g 줄인 것.
롯데제과 몽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전에 나왔던 두 종류의 몽쉘은 모두 개당 32g이지만 신제품 초코바나나맛은 30g.
이는 중량의 5~6%씩 줄인 것으로 소비자는 포장지를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아보기 힘듭니다.
오리온 측은 감량 이유에 대해 제조 공정상 어쩔 수 없었고, 크기는 더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리온 관계자> "초코파이 바나나는 우유와 계란 등 원료 함량이 늘어나면서 크기가 더 커지고 폭신폭신해졌습니다."
롯데제과 측은 소비자 요구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롯데제과 관계자> "소비자 조사 결과 맛은 진하고 콤팩트하게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그에 맞게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한편, 롯데제과는 지난해 말부터 오프라인 버전보다 양과 가격을 줄인 온라인 버전 초코파이S, 몽쉘S 등을 출시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제품이 저렴해진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용량을 늘릴 때는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용량을 줄일 때는 쉬쉬하는 과자업체.
전형적인 포장 꼼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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