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구조조정..코엑스몰 청산·잠실 제2센터 추진

박정규 2016. 5. 2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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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무역협회가 자회사로 운영 중이던 코엑스몰을 외부 유통기업에 위탁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선다. 무역센터 임대관리 등의 업무도 외부에 위탁하고 MICE(Meeting·Incentive trip·Convention·Exhibition&Event) 업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잠실 MICE시설 건립사업에도 참여해 제2센터 건립을 추진함으로써 MICE 기능을 늘리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종합무역센터 구조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방안에 따르면 무역협회는 자회사인 ㈜코엑스와 한국도심공항, 코엑스몰 등에 대해 올해 말까지 구조개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코엑스는 글로벌 MICE전문기업으로 재편하기 위해 무역센터 사무실의 임대기능 등은 분리해 외부에 위탁하는 한편 한국도심공항은 도심공항·운수·물류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코엑스몰의 경우 외부 전문유통기업에 위탁해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무역협회가 자회사인 코엑스몰을 통해 직접 경영하는 방식이었지만 앞으로 코엑스몰 법인은 청산하는 대신 경영을 외부에 맡기고 수익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코엑스몰 인력의 경우 고용승계가 이뤄지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이는 수출위기 상황에서 협회의 고유목적에 집중하고 비고유사업은 외부에 위탁함으로써 자산운영을 효율화·전문화해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특히 과거 아시아 최대 규모였던 무역센터의 MICE 인프라가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르면서 글로벌 전시회 및 국제회의 유치 등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등에 전시컨벤션 행사 등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10만㎡ 이상의 대형 전시장은 중국이 총 14개를 보유한 반면 우리나라는 경기 고양의 킨텍스(KINTEX)가 유일한 실정이다.

같은 취지에서 무역협회는 전시컨벤션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잠실 MICE시설 건립사업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잠실 MICE시설 건립사업은 2025년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41만㎡ 규모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이 사업에 참여해 대형 전시회·국제회의·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이 연계된 MICE 인프라를 기존 무역센터와 잠실지구가 이어지는 글로벌 MICE밸리에 조성해 MICE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무역센터의 구상은 1984년에 확정됐고 당시 무역규모는 600억원이었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그 당시보다 무역규모가 10배 이상 확대됐다"며 "MICE 산업 등을 포함한 서비스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조개혁의 경우 가능하면 전문적으로 효율화하고 위탁해서 들어오는 수입을 갖고 고유기능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잠실 MICE시설 건립사업 참여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2018년부터 건설에 착수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5∼6년 걸릴 것으로 본다"며 "3조원 가까운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무역협회와 같이 설립주체로 참여할 투자자들도 같이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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