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9호선, 연결한다더니..예산다툼에 차일피일

강기준 기자 입력 2016. 7. 8. 11:00 수정 2016. 7. 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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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억원 규모 전동차 구매 하반기 발주시 현대로템 수주 기대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890억원 규모 전동차 구매 하반기 발주시 현대로템 수주 기대]

지난 5월23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출고된 서울시 9호선 전동차 첫 편성. /사진제공=현대로템.

인천공항철도와 서울시 9호선을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 정부와 관련기관간 예산 다툼으로 지연되고 있다. 현재 9호선 차량을 납품 중인 현대로템이 입찰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결실이 늦어지게 됐다.

7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발주 예정이었던 인천공항철도-서울시9호선 직결차량 구매 계획이 연기됐다. 국토교통부, 공항철도, 서울시 메트로 9호선 등 관련 기관이 예산 부담 규모, 유지보수, 운영주체 등 합의를 하지 못하면서 협약 체결이 미뤄졌다.

사업 규모는 889억원으로 전동차 48량(6량 8편성)을 구매하는 사업이다. 납품기한은 2019년 10월31일까지 예정이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인천공항철도와 9호선 직접 연결 운행 추진을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직결운행시 기존 차량 개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규차량 제작시 드는 비용을 전액 정부에서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입장 차이가 있어 협약 체결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안에 직결차량 발주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현대로템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로템은 9호선에 전동차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1000억원 규모의 9호선 추가물량을 수주했다. 증편된 전동차는 오는 8월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대구도시철도공사로부터 부정당업자 제재 처분을 받아 지난1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10개월간 국내 공공기관 입찰 참가 자격 제한을 통보받았지만 현재 행정소송을 낸 상태로 최종판결이 날 때까지 공공기관 입찰도 가능한 상황이다.

9호선은 서울 지하철에서 혼잡도가 가장 높은 구간 상위 5위를 모두 차지해 '지옥철'로 불린다. 직결 운행이 시작되면 전동차 48량을 추가로 투입하기 때문에 혼잡도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9호선 염창→당산역 구간 급행열차는 혼잡도 234.0%로 가장 혼잡한 구간으로 조사됐다.

혼잡도는 열차의 승차정원에 비해 얼마나 많은 승객이 탑승했는지 알려주는 수치다. 혼잡도 100%일 경우 좌석이 모두 차고 출입문과 좌석 앞 각 6~7명 정도가 서 있는 상태다.

인천공항철도와 9호선 직결운행이 되면 환승 없이 공항철도와 9호선역을 이용해 강남에서 인천공항까지 한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강기준 기자 stand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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