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급증하는 음식점..경제에 또다른 '짐'

이세영 2016. 7. 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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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20]

[앵커]

수년째 불황은 이어지는데 음식점이 지나치게 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으로 밀려난 사람들이 대거 뛰어든 탓에 경쟁격화로 수익성이 낮다보니 저임금 일자리와 금융기관의 부실여신만 늘릴 수 있어 경제에 또다른 짐이 될 것이란 우려입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인적이 드문 거제의 음식점 모습입니다.

거제가 아니더라도 음식점 대부분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장기 불황에 줄어들 법도 한데 오히려 이상 팽창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창업해 작년 부가가치세를 처음 신고한 개인사업자 65만여명 중 25%가 넘는 16만여명이 음식업이었습니다.

연매출 4천800만원 미만 22만명 중에는 음식점 비율이 35%가 넘습니다.

매출은 별로인데 숫자만 늘어나니 종사자 1인당 매출 증가율은 2011년 이후 '0'에 머물고 있고, 음식숙박업 종사자의 81%는 200만원 이하의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실직한 사람들이 제일 많이 도전하는 프랜차이즈의 매출을 보면 어려운 사정을 알 수 있습니다.

한식점 평균 매출은 편의점의 절반에 그치고 치킨집은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은행권 대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대로 전체 서비스업 증가율을 웃돕니다.

부실화 우려가 크다는 이야기인데 이것도 저신용 자영업자들이 몰리는 제2금융권 대출은 빠진 것입니다.

9월 김영란법 시행은 음식점들의 또다른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적용범위가 넓고 처벌조항도 강화돼 있기 때문에…관련업종의 업황이라든가 민간소비에는 분명히 어느 정도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음식점 창업을 막을 수는 없지만 전업이나 재취업 지원을 통한 자영업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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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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