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로버섯' 포함된 청와대 초호화 만찬.. "조선시대도 이러진 않았다"

허주열 기자 입력 2016. 8. 14. 10:58 수정 2016. 8. 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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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로버섯’이 포함된 청와대 초호화 만찬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일 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를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송로버섯, 바닷가재, 훈제연어, 캐비아 샐러드, 샥스핀 찜, 한우갈비 등 최고의 메뉴를 내놓은 게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선 생소한 송로버섯은 유럽에서 캐비아(철갑상어 알), 푸아그라(거위 간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는 값비싼 음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데 2010년 이탈리아의 경매에서 송로버섯 900g이 1억6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현재 국내의 한 오픈마켓을 검색해보면 프랑스산 냉동 송로버섯 500g이 15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청와대 오찬에 쓰인 송로버섯이 정확히 얼마짜리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먼 음식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 새 지도부와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실제 SNS를 중심으로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전기료 폭탄이 두려워 에어컨도 제대로 틀지 못하고 있는 서민들이 태반인 가운데 공개된 자리에서 누진제 한시 완화 등을 논의하면서 이런 메뉴를 먹는 게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선시대 임금도 가뭄, 혹서 등으로 백성이 고생할 땐 임금 밥상에 올리는 반찬 가짓수를 줄이라는 ‘감선령’을 내렸다”라며 “고통을 분담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백성의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조선시대 임금도 알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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