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달러 인도 사업 보따리.. 한국 어서오세요"
"인도에서 진행할 100억달러(약 11조원) 규모 사업 프로젝트를 가져왔습니다."
에이치피 싱 인도세계재단 이사장은 26일 인천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서 개막한 '투모로 인도 글로벌 서밋'에서 "IT, 철도, 인프라 등 인도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하기 위해 인도 기업인 176명이 한국을 찾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인도 비영리기관인 인도세계재단과 한국 민간단체인 한·인도비즈니스센터(KIBC)가 공동 주최한 이번 서밋은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7일 서울 리츠칼튼호텔, 28일 경기도 화성시 IBIS앰배서더호텔에서 잇따라 열린다. 비크람 도래스와미 주한 인도 대사가 양국 기업인들의 상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서밋을 적극 도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인도 측 바이어 50여명, 한국 측 중소기업인 70여명이 현장에 마련된 40여개 테이블에 앉아 투자 상담을 벌였다.
사물인터넷 전문기업인 그립의 정연규 대표는 "인도는 IT가 발달한 데다 스마트 시티 구축 붐이 불고 있어 눈여겨보는 시장"이라면서 "인도 통신사를 비롯해 5~6개 기업과 상담했는데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화장품 회사 코스웨이의 김수미 대표는 "진한 화장을 하던 인도인들이 최근에는 우리나라처럼 자연스러운 화장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런 시장 변화 때문인지 인도 바이어들이 한국 화장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엠씨스퀘어'로 유명한 지오엠씨의 오승범 부사장은 "교육열이 높은 인도 시장 진출을 줄곧 염두에 뒀지만, 현지 인력 파견 문제 등으로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면서 "이번 서밋은 인도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인도 기업인들도 적극적이다. 인도 2위 금형 회사인 산텍그룹 대표 유케이 상갈은 휴대폰·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인 나노엔텍에 연내 인도 방문을 요청했다. 인도의 공작 기계 전문기업인 RSA 어소시에이츠의 리쉬 펀지 대표는 "지금껏 주로 중국에서 기계를 수입했는데, 앞으로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기업 제품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TV 업체인 VU 테크놀로지 CEO 데비타 사라프는 "IT 기업이라면 모두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양구 한·인도 비즈니스센터 대표는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은 2만4000개가 넘는데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고작 600여개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서밋을 계기로 인도라는 거대한 시장에 한국의 강소기업들이 대거 진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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