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노예' 이어 '여교사 성폭행'까지..신안군 홈페이지 비난 쇄도

CBS노컷뉴스 강민혜 기자 2016. 6. 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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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전남 신안의 한 섬 초등학교에서 학부형 등 세 명이 홀로 식사하던 20대 교사를 성폭행한 사건을 두고 군청 홈페이지에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 목포 경찰서는 5일 섬 초등학교 관사에서 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학부형 등 세 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달 21일 밤 11시부터 22일 새벽 2시 사이 홀로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 교사를 발견하고 합석해 술을 거절하는 피해자에게 술을 강권했다. 그 후 만취한 교사를 관사에 바래다 준다며 따라가 차례로 성폭행했다.

이들 중 두 명은 외척 관계로 밝혀졌으며 경찰은 가해자들이 해당 시간대에 수차례 통화한 것을 미뤄보아 계획 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피해 교사는 지난 3월 섬 학교에 발령받아 관사에서 지냈다. 관사는 여러 교사들이 함께 사용하는 곳이나 사건 발생 당일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이튿날 정신이 들자마자 경찰에 신고 및 병원서 DNA 채취 과정 등 절차를 거쳤던 피해 교사는 현재 병가를 내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피해자의 남자친구'라고 밝힌 누리꾼이 사건 발생 다음날인 23일 온라인에 "여자친구가 윤간을 당했다"며 법적 자문을 구하는 글을 게재하며 알려졌다. 글은 현재 삭제돼 볼 수 없다.

(사진=신안군청 홈페이지 화면 캡처)
당시 충격적인 내용에 글의 진위를 의심하던 누리꾼들은 범행이 사실로 드러나자 공분했다.

6일 오후 현재 신안군청 군민 참여 게시판에는 성폭행범들과 신안군 관계자들을 향한 지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유**'는 "사건이 일어난 관할서에서는 교사가 신고하자 '그럴 리 없다'며 수사를 거부했다"며 "경찰, 주민들이 범행을 조장하는 분위기냐. 눈 감아 주는 곳이냐"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박**'는 "경악스럽다. 자기 자식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할 수 있는가"라며 "그 쪽 동네는 발도 못 디딜 것 같다. 너무 무섭다. 확실하게 판결해서 일벌백계하라"고 강조했다.

'김**'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쓰레기 세 명이 교사를 집단 성폭행했는데 제대로 밝히지도 않고 눈 감아주려 하느냐. 이 정도면 공범이다. 소름 끼친다"라고 적었다.

'김**'는 "과거 염전 노예 사건과 인신매매, 교사 성폭행까지. 가지가지 한다. 실제로는 이것보다 더 많음 범죄가 있을 거다. 다들 쉬쉬하는 거다. 군 전체가 그럴 것"이라고 추측했다.

비판은 이번 사건이 신안군에서 발생한 첫 강력 사건이 아니라는 점에 기인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도 신안 다른 섬에서 30대 남성 교사가 실종된 바 있다. 또 지난 2014년에는 피해자의 편지로 세상에 알려지며 큰 충격을 줬던 '신안 염전 노예' 사건도 있다.

[CBS노컷뉴스 강민혜 기자] minera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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