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막내기수 의경들, 인터넷에 가혹행위 고발

2014. 5. 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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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현역 의경들이 부대에서 가혹행위를 당하고 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28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청주 흥덕경찰서 의경이에요.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경찰청이 긴급 복무 점검에 나섰다.

글에는 흥덕서로 전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막내 기수들이 41가지에 달하는 부대생활의 악행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들은 "저희는 물론 군생활이 개개인이 모두 만족하며 할 수 없고 정해진 규칙과 체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며 "지금 시국이 혼란스러운 것은 알지만 저희는 너무나도 절박합니다"라고 호소했다.

글에 따르면 막내 기수들은 아침 점호시간 전후에 화장실에 가지 못하고, 선임들이 담배를 피울 때 재와 침을 받으러 다녀야 한다. 또 후임이라는 이유만으로 심한 욕설이 섞인 말을 들어야 했다.

선임이라는 이유로 후임들의 근무복과 장비를 빼앗아 가는 것은 물론 소원수리를 작성할 때에도 선임들이 보는 앞에서 작성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 글을 올린 의경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고심한 끝에 대원끼리 상의해 올리게 됐다"라며 "부디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은 지난 26∼27일까지 흥덕서 방범순찰대의 전반적인 사안부터 개개인의 신상면담까지 조사한 결과 선임 대원 2명이 후임 대원 4명에게 자존심 상하게 하는 욕설을 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

해당 선임 2명은 현재 충북청 내무반에 격리된 상태이다.

흥덕경찰서 관계자는 "일부 과장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도 있었지만 일반복무규율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이들에 대한 징계수위가 결정되면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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