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교복에 오뎅 들고 "친구 먹었다".. 일베 회원, 이번엔 '혐오 인증샷' 올려 논란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혐오스러운 의미를 담고 있는 사진이 올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26일 오후 일베 게시판에 단원고 교복을 입은 한 일베 회원이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오뎅을 들고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가락 자세를 취한 사진을 올렸다. 오뎅은 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바닷속 에서 운명을 달리한 단원고 학생들을 빗댈 때 쓰는 일베 용어다.
해당 게시물은 캡처돼 페이스북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여기엔 "바다에서 수장된 친구 살을 먹은 물고기가 오뎅이 됐고, 그 오뎅을 자기가 먹었다는 뜻"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사진과 설명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들은 "일베충은 정말 답이 없다"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고 싶을까" "진심 혐오스럽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 틀림 없다. 꼭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해서 처벌 받길 바란다"고 적었다.
반면 일베 회원들은 "이제 곧 기사 뜬다" "강 건너 불구경 시즌" "설명이 더 소름돋는다" "이건 욕먹을 짓 맞다" "이제 곧 신상 털리겠네" "이 정도면 경찰이 나설 수도" 등의 댓글을 달며 낄낄대고 있다.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에도 일베 회원들은 단원고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는 댓글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해 7월엔 한 일베 회원이 직접 찍은 단원고등학교 전경 사진을 일베에 올린 후 '흉가'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원은 밤에 단원고에서 일베 인증 손가락을 내보이며 찍은 사진을 올린 후 "XX 으스스하다"고 적었다. 당시 다른 일베 회원들은 "단원고 학생 유령 나오겠다"라거나 "물 근처 가지마라"라는 조롱 댓글을 달았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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