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IS 격퇴 위한 미 지상군 이라크 파병 반대
입력 2015. 5. 23. 07:54 수정 2015. 5. 23. 07:54
(햄프턴<미국 뉴햄프셔주> AP=연합뉴스) 미국 대권 재도전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라크에 미국 지상군을 파병하는 방안에 뚜렷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힐러리 전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선거유세를 위해 미국 뉴햄프셔주 햄프턴의 한 맥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라크군 훈련이나 조언 외에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 지상군이 이라크에서 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에서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요충지 라마디를 점령한 데 이어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지상군을 파견해 IS의 세력 확장을 저지해야 한다는 견해가 고개를 들고 있다.
힐러리 전 장관은 "고심 끝의 결론을 얘기하자면 (IS와의 전쟁은) 결국 이라크인들이 스스로 싸워 이겨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개입이 공습 지원, IS에 대한 첩보, 감시 활동, 이라크군 훈련 등 현재 역할로 충분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상원의원 시절이던 2002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2008년 대선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태도를 바꾼 바 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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