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문학동네 vs '방어' 창비..상반된 행보
[앵커]
소설가 신경숙 씨의 표절 논란이 일어난 지 두달 하고도 보름이 지났습니다.
문학계는 이후 저마다 대응책을 내놨지만 신 작가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두 대형 출판사의 행보는 확연하게 엇갈렸는데요.
이태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중순 불거진 신경숙 작가의 표절 의혹.
'문학 권력'에 대한 비판이 터져 나오자 저마다 개혁 방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두달하고도 보름이 지난 지금 문학동네와 창비가 보인 행보는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문학동네는 지금까지 신 작가가 가장 많은 작품을 내놓은 출판사.
창비는 문제가 된 '전설'이 실린 단편집을 출간한 곳입니다.
문학동네는 강태형 대표이사와 계간지 1기 편집위원이 다음 달 주주총회를 통해 물러나기로 정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와 쇄신의 모양새를 취한 셈입니다.
또 계간지 가을호에는 '비평 표절 권력'과 관련한 특집을 실었습니다.
반면 창비는 계간지에서 표절 문제를 다룬 점에서는 비슷했지만 내용은 달랐습니다.
신 작가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 일부 구절을 차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글이 포함된데다가 창비의 정신적 지주로 꼽히는 백낙청 씨가 사실상 신 작가를 두둔한 것입니다.
이를 두고 창비는 스스로를 방어하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민석 / 단국대 교수ㆍ문학평론가> "적절한 시간에 (편집진) 교체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봐요. 항구적인 진리는 없거든요. 창비는 지나치게 굳건하게 백낙청 씨 시스템이예요. (페이스북 글은) 별로 설득력이 없다고 봅니다."
두 대형 출판사의 엇갈린 행보.
우리 문학계와 독자가 어느 편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연합뉴스TV 이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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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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