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우 "'신경숙 다룬 계간지 편파 주장' 비평적 자존심 걸고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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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교수는 최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신경숙 표절을 다룬 계간지들의 좌담과 기사를 읽으며 ‘이런 점이 있구나’ 배우는 글도 있지만 어떻게 이런 식으로 관점을 왜곡시킬 수가 있나 하는 글과 말도 참 많다”고 꼬집으며 이같이 밝혔다.
권 교수는 “마음으로는 페북에서 하나하나 다 대응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겠다”면서 “다만 문학권력 비판자들이 ‘신경숙의 문학을 전면 부정했다’ ‘신경숙을 파렴치한 소설가로 몰고 있다’ ‘신경숙을 매장하려고 한다’ 등은 지금까지 제가 쓴 글과 비평을 조금이라도 읽어온 분들이라면 얼마나 일방적인 주장인지 잘 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경숙의 ‘외딴 방’은 뛰어난 작품이며 참 좋아하는 소설이다. ‘엄마를 부탁해’도 한계가 있긴 하지만 기억할만한 대중소설”이라면서 신경숙 작가의 단편 ‘전설’의 표절 문제를 제기했다.
권 교수는 “설사 ‘전설’ 한 작품만이 표절이라고 하더라도 늘 문학적 순정을 강조해왔던 작가, 그토록 독자의 사랑을 폭넓게 받은 작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알려진 한국작가,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노벨문학상의 가능성까지 운위되는 작가 입장에서 치명적인 잘못”이라면서 “근본적인 자기 성찰을 보여줬어야 하는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미 십수년 전에 있었던 표절 주장을 접하고서도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정직한 성찰을 수행하지 않은 점도 이해가 안간다”며 “이런 엄중한 사태를 대하는 작가와 출판사의 태도 역시 너무나 나이브하고 오만했다 본다. 바로 그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신경숙 표절 사태를 둘러싼 몇 가지 쟁점과 제 생각에 대해 지면을 통해 장문의 글로 한꺼번에 얘기할 것”이라며 △ 윤지관과 장정일 글의 문제에 대한 비판 △부주의하고 불성실한 양비론의 이데올로기: ‘문학과사회’ 좌담에 대해 △ 문학동네와 창비의 입장에 대한 문제제기 △ ‘문학권력’이라는 용어가 부적절하다는 주장 △십수년 전의 문학권력 비판이 실패했다는 주장 △비평가는 제외하더라도 왜 이응준, 이순원, 이재무, 함성호를 비롯해 많은 문인들이 신경숙 표절에 대해 여러 지면과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는가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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