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동시테러 실행범 8명 전원 '액체폭탄' 조끼 착용
이재준 2015. 11. 15. 14:3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 13일 밤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테러의 실행범 8명 모두 자살폭탄 테러용으로 '액체폭탄'을 장착한 조끼를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P 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파리 검찰 당국의 수사 결과를 인용해 테러 용의자들이 '사탄의 어머니'라는 별칭이 붙은 고성능 액체 폭약 'TATP'((triacetone triperoxide)을 담은 자폭조끼를 입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동시테러 범행 경과를 브리핑한 파리 검찰의 프랑수아 몰랭 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들 8명 모두가 테러에 참여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TATP는 만들기도 폭파하기도 쉽지만 액체음료 등으로 위장하면 폭탄탐지기로 적발이 어려워 그간 여객기와 열차 폭탄테러로 자주 사용됐다.
미국 대테러 전문가는 TATP가 비교적 합성하기 용이하고 폭탄 재료도 주변에 널리 있기 때문에 테러범들이 선호하는 폭발물이라고 설명했다.
TATP는 열과 충격 등에 민감하며 휘발성이 높다. 2001년 테러 용의자가 TATP를 대서양 횡단 여객기 반입해 폭발시키려다가 미수에 그친 사건이 있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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