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살 여아 뇌출혈·골절..목사 부부 '입건'

신선민 2016. 5. 1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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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온 2살 여자아이에게서 뇌출혈과 골절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일단 아이를 맡아 길러온 목사 부부를 입건하고, 학대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대형병원 소아응급실로 22개월 된 김 모양이 의식을 잃은 채 실려왔습니다.

김 양의 머리에서는 뇌출혈이 발견됐고, 손목과 발목, 갈비뼈 등 3곳이 부러져 있었습니다.

담당 의사는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녹취> OO병원 관계자 : "아이가 저녁을 먹다가 목에 뭐가 걸린 것 같아서 엄마는 등을 두드려 줬다는 상황인데 의학적으로 뇌출혈이 발생한 상황이 이해가 안 되기 때문에..."

전문의들의 자문 결과 김 양의 뇌출혈과 골절은 아이가 위탁 가정에 맡겨진 이후 생긴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특히 골절의 경우 치료 없이 방치돼 악화됐다는 공통 소견이 나왔습니다.

<녹취> OO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의식은 다시 찾은 것 맞아요?) 네, 의식은 있어요."

태어난 직후부터 서울의 한 대형교회에서 자란 김 양은 지난해 초 이 교회의 목사 부부에게 위탁됐습니다.

경찰은 김 양의 위탁 부모인 목사 부부를 입건하고 추가로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3개 전문기관 의사 소견이 (그랬고)... 집에 아이를 보호할 여건이 되는지 현장 조사도 다 했는데 여건이 좀 어려웠어요."

김 양을 위탁해서 기르던 목사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김 양을 폭행하거나 학대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위탁 가정에 맡겨졌다가 생후 22개월 만에 응급실로 실려온 김 양은 평생 뇌성마비 장애를 안고 살아야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신선민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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