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9중 추돌사고, 안전매뉴얼이 학생들 살렸다

남경문 기자 입력 2016. 5. 16. 21:20 수정 2016. 5. 1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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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9시48분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외감리 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 창원1터널 안 중간지점에서 9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모닝 승용차에 타고 있던 4명 전원이 숨졌다.(창원소방본부 제공)2016.5.16./뉴스1 © News1 남경문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남경문 기자 = “학생들이 침착하게 교사들의 지시를 잘 따라 주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양산중학교 인솔 교사들은 16일 오전 9시48분쯤 경남 의창구 북면 외각리 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 창원 1터널 내에서 일어난 9중 추돌사고에서 4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1학년 학생들이 대부분 무사한 것에 대해 안도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양산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2박3일 일정으로 고성의 경남도 청소년수련원에 입교하기 위해 관광버스로 양산에서 고성으로 이동하던 중 남해고속도로 창원 1터널 안 중간지점인 122.4k지점에서 차량 정체로 뒤따라오던 관광버스가 급제동하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마티즈 차량 탑승객 4명이 사망하고 학생 43명이 부상을 입었다. 양산중학교는 이날 교사 10명을 포함해 총 233명이 버스 7대에 나누어 탔다.

학생들은 체험학습으로 마음이 들떠 있었으나 교사들은 교통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라 출발 전 학생 좌석의 안전벨트 점검을 실시해 다행히 대부분의 학생은 무사하고, 일부 학생들이 경미한 타박상을 입는 정도에 그쳤다.

사고가 나자 인솔교사들은 119차량과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학생들을 안심시키고, 부상학생들을 우선적으로 터널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시키면서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6호차 관광버스에 탑승한 학생들은 마티즈 승용차에 탑승객 4명이 사망한 것을 목격해 정신적으로 큰 충격으로 있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창원 파티마병원과 한마음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학생들은 현재 귀가했거나 양산 베데스다병원(5명)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학생들을 인솔한 양산중학교 허승 부장교사는 “학생들이 출발 전부터 인솔 교사들이 지시하는 안전매뉴얼에 잘 따랐다”면서 “학생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이날 양산교육지원청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본청, 지역교육청, 학교가 연계한 학생치료 및 정신건강 지원을 당부했다.

양산지역 윤영석 국회의원도 사고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급히 창원 파티마병원과 한마음병원을 방문해 교사와 학생들을 위로했다.

news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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