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뮌헨 총기난사 용의자, 화장실서 장전 후 총격 시작"

배상은 기자 2016. 7. 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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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서 투항 명령하는 경찰에 "난 독일인" 외치기도
22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의 한 쇼핑센터에서 무장괴한에 의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들이 소총과 방탄조끼 등으로 무장한 채 다급하게 현장으로 뛰어가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의 한 쇼핑센터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이란계 독일인 용의자(18)가 총을 든 채 화장실에서 나오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중 유일하게 신원이 확인된 로레타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아들(8)과 함께 쇼핑센터 인근 맥도널드 매장 화장실에 용의자와 함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레타는 용의자가 화장실에서 총을 장전한 뒤 밖으로 나와 매장에서 음식을 먹고 있던 어린아이들에게까지 마구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용의자가) '신은 위대하다(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고 외치는 것을 똑똑히 들었다"며 "내가 무슬림이기 때문에 무슨 말을 했는지를 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건 당시 영상을 보면 검은색 옷차림의 용의자는 쇼핑센터 길 건너 맥도날드 매장에서부터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쏘며 쇼핑센터 안으로 이동했고, 이에 시민들이 총격을 피해 밖으로 몰려나오면서 주변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대해 다른 목격자는 지역방송과 인터뷰에서 "음식을 먹으러 맥도널드에 들어섰는데, 그곳은 도망치려는 사람들로 혼란 그 자체였다"며 "아이들 울음소리와 함께 총성 3발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쇼핑센터 내 상점 직원은 AFP통신의 인터뷰에서 "그(용의자)가 2명에게 총을 쏘는 것을 본 뒤 벽을 기어올라 건물 밖으로 탈출했다"며 "그 과정에서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널부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또 동료의 말을 인용, 용의자가 군화를 신고 있었고 등엔 배낭을 메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 용의자는 쇼핑센터 내에서 총을 난사한 뒤엔 인근 주차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차장에서 촬영된 다른 영상을 보면 용의자는 투항을 명령하는 경찰을 향해 "난 독일인"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숨진 용의자는 뮌헨에 거주하는 독일·이란의 2중 국적자로서 "전과 기록이 없으며", 경찰 등 치안당국의 감시대상에도 이름이 오르지 않았던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뮌헨 경찰은 최소 3명이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대규모 수색을 벌였으나, 현재는 숨진 채 발견된 용의자 1명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용의자의 자살로 정확한 범행 동기나 배후세력의 존재 여부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번 사건 현장인 올림피아쇼핑센터는 지난 1972년 뮌헨 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검은 9월단'에 의한 이스라엘 선수단 테러가 발생한 장소와 인접한 곳에 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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