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뮌헨 범인 "난 복수에 찬 독일 노동자 계층"

배상은 기자 2016. 7. 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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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급진주의자'·'新나치주의자' 범행 관측도
트위터 영상 캡처. © News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의 한 쇼핑센터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자신은 "복수에 찬 노동자 계급의 독일인"이라고 주장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18세 이란계 독일인으로 알려진 범인은 뮌헨 올림피아쇼핑센터에서 시민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뒤 센터 옥상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던 목격자를 향해 이같이 말했다.

범인은 인근 건물 발코니에 있던 목격자가 자신을 카메라로 찍으며 욕설을 퍼붓자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내가 7년간이나 괴롭힘을 당했다"며 이 목격자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범인은 특히 이 목격자가 "빌어먹을 외국인과 이슬람교도들은 꺼져라"며 갖고 있던 총으로 반격하자, "난 이곳에서 태어난 독일인"이라며 촬영을 그만 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범인은 또 "난 '하르츠4'(독일의 실업수당)을 받고 사는 지역에서 자랐다"며 "난 여기서 이해받을 수 없는 어떤 행동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외쳤다.

범인은 이후 쇼핑센터로부터 약 1㎞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그가 범행 뒤 추격을 피하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다른 목격자는 범인이 "신은 위대하다(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사건이 이슬람 급진주의자의 소행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일간 텔레그라프는 이번 사건이 2011년 7월 노르웨이에서 신(新)나치주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이 총을 난사해 77명을 살해한 지 정확히 5년째 되는 날 발생했다는 점에서 "신나치주의에 영향을 받은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브레이빅은 노르웨이 법정 최고형인 21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한편 뮌헨 경찰은 이번 총기난사 사건을 범인 혼자 저지른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나, 범인의 자살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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