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伊지진 현장 방문하고 싶다"

손고운 기자 입력 2016. 8.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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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와 헬멧으로 만든 십자가 : 28일 이탈리아 지진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아르쿠아타 델 트론토에서 시민들이 구조대원들의 사다리와 헬멧을 이용해 만든 십자가를 앞에 두고 생존자들을 위한 예배를 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구조작업 속 도움 손길 이어져

박물관들 “하루치 입장료 기부”

규모 6.2의 강진이 휩쓴 이탈리아 중부에서 구조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진 현장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탈리아 국립박물관들도 피해 복구를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서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AFP통신, 가톨릭뉴스에이전시(CNA)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미사 강론에서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과 고통을 나누기 위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예수님은 가난하고 배고프고 궁지에 몰린 난민들, 삶에 실패한 사람들, 사회와 강자의 오만에 의해 내쳐진 사람들 등의 고통과 불안을 함께하라고 하신다”며 “가톨릭계가 피해 지역 주민들과 고통, 걱정을 나눌 것”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탈리아 전역의 국립 박물관들도 28일 하루 동안의 입장료 수입 전액을 지진 피해 지역을 위해 내놓기로 했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문화부 장관은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한 연대 징표로 박물관에 가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프란체스키니 장관은 “(지금의 피해 상황에서) 생존자들을 구하는 게 가장 우선순위지만, 국립 박물관들은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의 결속’을 보여주기 위해 기부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모금된 돈은 이탈리아 문화 유적지를 복구하고 재건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현지매체 더 로컬은 “도시 전체가 황폐화된 아마트리체시처럼 생존자들을 구할 가능성도 희박하고, 도시재건의 희망도 밀려나고 있는 곳에서, 사람들의 관심이야말로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기금 모금에 대해 호평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이번 강진으로 50곳 이상의 문화유적지가 파괴됐다. 문화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 약 300채가 붕괴됐고, 100여 개의 성당이 있는 아마트리체의 경우 최소 15개 성당이 파괴된 것으로 드러났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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