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PSC '노트7' 발화원인 끝내 못찾아..결국 '삼성몫'

김보람 기자 2016. 10. 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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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SK텔레콤 이동통신대리점에 교환 및 반품을 원하는 고객들이 반납한 갤럭시 노트7이 쌓여 있다.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전국 대리점에서 갤럭시노트7 고객을 대상으로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제품 교환을 지원한다. 2016.10.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안전성 조사결과가 발표됐지만, 발화사고의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당분간 발화 원인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13일 CPSC는 "총 190만대의 노트7에 대한 리콜을 진행한다"며 "리콜 원인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발화로 인한 소손 현상"이라고만 밝혔다. 190만대는 지난 9월 진행된 1차 리콜 물량 100만개를 포함한 수치다.

이어 "사용자들은 갤럭시노트7 사용을 즉시 중지하고 전원을 끄라"며 "리콜 이후 새롭게 받은 제품도 포함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이날부터 노트7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환하거나 환불받을 수 있다.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소비자와 소비자안전당국 등은 노트7의 발화 사건을 조사 중인 CPSC의 입을 주목하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이미 노트7의 단종을 선언했지만 발화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것만이 잃어버린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1차 리콜 이후 새 노트7 발화 사건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고, CPSC는 소비자안전에 깐깐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터라 어떤 조사결과를 내놓을지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와 전세계 시장의 움직임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에서는 이미 삼성전자가 노트7의 단종을 선언한 가운데 향후 CPSC의 추가 발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미궁으로 빠진 발화 원인 찾기는 오롯이 삼성전자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삼성전자는 발화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제품을 개선해 잃어버린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최대 숙제로 남았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수거된 발화 제품을 토대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선 2~3건의 제품이 수거된 상황이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핵심 엔지니어들이 총동원돼 현재 수원 본사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및 국표원 등의 노트7의 결함 원인 발표는 11월 이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인분석 및 발표가 늦어질수록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8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2일 1차 글로벌 리콜을 발표하며 노트7의 발화 원인을 배터리셀 분리막으로 특정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문제가 없는 새 배터리를 탑재해 노트7을 재생산하는 것으로 사태의 해결한 듯 했지만 새 제품에서도 잇단 발화 현상이 나타나 노트7의 발화 원인 찾기는 다시 미궁에 빠져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갤노트7이 배터리 분리막 결함 외에 또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배터리의 이상과열을 유도하는 고속충전, 홍채인식 등의 고성능 프로그램과 이러한 프로그램 가동시 발열을 제어하는 시스템의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적인 원인이 존재하는 배터리 발화에 대해 어느 쪽이 원인이고 어느 쪽이 결과인지 정교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노트7에 탑재된 홍채인식 등 혁신 기술을 차기작에 채용하려면 단종과 별개로 발화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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