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국민과의 대화서 러軍 크림개입 첫 인정

오애리기자 2014. 4. 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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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러 추가제재' 시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TV로 생중계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크림반도 분리사태 당시 러시아군의 개입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무력사태를 배후조종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헛소리"라며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과 전문가는 한 명도 없다"고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제네바 4자회의에 앞서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크림) 주민투표를 공정하고 신속하게 치르고 주민들이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선 러시아군의 지원이 필요했다"면서 "자경단의 등 뒤에 러시아 군인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크림 주민들을 향해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러시아군이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는 논리를 폈다.

오는 5월 25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와 관련해서는 "선거운동이 용납될 수 없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계속된다면 대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17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일 내 ( 우크라이나) 변화를 보는 것이 나의 희망인데 지금까지 과정을 되돌아볼 때 그렇게 되지 않을 듯하다"며 "러시아가 개입을 계속하는데 대해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 옵션은 테이블 위에 없다"고 분명히 하면서, '다른 옵션'이란 말로 러시아 추가 제재를 시사했다.

앞서 16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그간 일관되게 말해왔던 것처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안정하게 하기 위한 단계를 밟아가거나 자주권을 침해한다면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유럽이 부과한 제재로 인해 러시아가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결정은 우크라이나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러시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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