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내기'법..투명한 만남·페어플레이의 시대

김영인 2016. 9. 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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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영란법' 시행은 내수 위축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청렴사회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습니다.

인간 관계와 일처리가 투명하고 공정해질 것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당들은 '김영란법' 식사 가격 상한 기준인 3만 원 이하 메뉴를 잇따라 선보이고, 업무상 저녁 모임에서 밥값 각자 내기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녹취> 대기업 홍보팀 과장(음성변조) : "'더치페이'(각자내기)를 서로 권유했을 때 부담이 없는 사이에만 지금 약속을 잡을 수 있는 것 같고..."

'김영란법' 덕분에 업무상 만남이 투명해질 거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인터뷰> 문상협(경기도 구리시) : "부담이 적으니까 사람들 만났을 때 훨씬 더 자주 만나고 편하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국회의원 보좌관의 전화기, 하루에도 수백 통의 민원성 메시지가 들어옵니다.

'김영란법'에 따라 부담스런 민원을 거절할 수 있는 명분이 생겼습니다.

<녹취> 국회의원 보좌관(음성변조) : "안내를 하죠. 이러 이러한 사안들은 '김영란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렇게밖에 할 수 없다..."

지난해 '부패인식지수'에서 우리나라는 27위로 OECD 가입국 중 최하위권이었습니다.

변화가 필요했던 시점.

<인터뷰> 김귀옥(한성대 사회학과 교수) : "('김영란법'으로)절차의 투명성이라는 것이 일정한 정도 확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뢰도가 좀 더 높아질 거라고 보이고."

연줄보다 공정한 경쟁, 향응제공 없는 떳떳한 만남.

부정청탁방지법을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도약대로 만드는 건 이제 우리 모두의 몫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김영인기자 (heem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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