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연봉 120%내고 기부입사"..신종 취업 사기

2015. 7. 7. 23:07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타는 구직자들의 심정을 악용한 신종 취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연봉의 120%를 내면 '기부 입사'를 시켜준다는 황당한 '사탕발림'인데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먼저,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최근 젊은 구직자들에게 무차별 발송되고 있는 문자메시지 입니다.

돈만 내면 대기업과 공기업에 넣어주는 이른바 '기부입사'가 가능하다는 황당한 내용입니다.

[인터뷰 : 이모 씨(27살)]문자를 받았을 때는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었거든요. 문자 내용도 공기업·대기업에 기부만 하면 입사가 된다. 절박한 마음을 악용하는 게 악질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하지만 이런 문자에 속아 돈만 날린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20대 취업준비생 세 명이 이런 문자에 속아 7700여 만 원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부입사' 취업사기는 조직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선생'이라 불리는 총책이 무작위로 메시지를 보내고, 답장이 오면 회유책이 구직자를 직접 만납니다.

회유책이 내미는 갖가지 서류에 현혹된 피해자들은 자금관리책에게 돈을 보내는 식입니다.

'총책'인 선생은 취업 대가로 연봉의 120%를 요구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취업사기 총책(선생)]LG전자 같은 경우 신입사원 초봉이 4400만 원 정도로 알고 있어요. 기부금이 120%니까, 5000만 원 조금 넘겠네요. 현대는 부담이 될 거예요. 초봉이 대단해서 기부금도 올라갈 수밖에…

추가 피해 정황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경찰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CHANNEL A

(www.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