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주·동빈 일본인 모친 방한..가족회의 임박(종합2보)

2015. 7. 30. 16: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아버지 제사 참석하러 왔다"는 얘기도

"시아버지 제사 참석하러 왔다"는 얘기도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고유선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일본인 부인이자,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의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88) 씨가 30일 오후 2시 28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이 지난 28일 밤, 신 전 부회장이 전날 밤 귀국한데 이어 모친인 하쓰코 씨까지 방한하면서 신 회장을 제외한 롯데 총수 일가의 가족회의가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츠코씨는 이날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왜 입국했느냐", "히로유키(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일본 이름)와 아키오(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의 일본 이름) 중 어느 쪽이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하츠코씨는 롯데그룹에서 나온 직원들과 경호원 등 10여명의 경호를 받으며 미리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당초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의 운명을 가를 열쇠는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나 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광윤사(光潤社·고준샤) 지분 확보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사흘 전 신 전 부회장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갔던 이복누나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신 총괄회장의 의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으로 꼽혔던 까닭에 언론과 롯데그룹 주변에서는 신 이사장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런 상황에 모친인 하츠코씨까지 한국을 찾자 이번에는 부친을 설득할 수 있는 '모친의 의중'은 어디 있는가에 두고 다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해임된 직후인 올해 1월 일본 롯데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하츠코씨 역시 보유 지분이 있을테니 그의 행보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어머니 입장에서는 장남을 챙기려 할 수도 있다"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외에 하츠코씨가 남편의 부친인 신진수씨의 제사 참석을 위해 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가족회의가 목적이 아니라 제사 참석이 이유라고 해도 그걸 기회로 신격호 총괄회장을 비롯해 가족이 모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가족 의견이 모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따라서 부친 신 총괄회장에게까지 신동빈 회장이 '반기'를 든 상황에서 신 회장을 뺀 채 작금의 롯데그룹 사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지난 27∼28일 일련의 사태에 이어 시차를 두고 방한했다는 점에서 차남 신동빈 회장과 교감한 하츠코씨가 뭔가 메시지를 갖고 왔을 것이라는 추정도 제기된다.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비상장사 광윤사 지분 역시 2002년 신격호 총괄회장이 50%를 보유하고 있다가 두 아들에게 상속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나머지 지분의 상당 규모가 하츠코씨 소유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보면 신 회장만 일본에 남아있고 다른 친족들은 대부분 한국에 집결한 상황"이라며 "'신동빈 대(對) 다른 오너일가'의 구도가 점차 확실해지는 것으로 보아 상황이 예상보다 복잡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kjihn@yna.co.kr cindy@yna.co.kr

박근령 "日에 '과거사사과' 자꾸 이야기하는 것 부당"
직장동료와 바람난 남편…법원 "회사에 책임 못 물어"
남양주서 애인 때려 숨지게 한 띠동갑 연하남 검거
서울 고교서 남자교사들 여학생·여교사 상습 성추행
흉기 자해 40대, 경찰 테이저건 덕에 목숨 건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