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켈레티역 난민 봉쇄 풀어..서유럽行 기차 운행 전면 중단

박준호 입력 2015. 9. 3. 17:43 수정 2015. 9. 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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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AP/뉴시스】박준호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켈레티 기차역에 난민들이 대거 몰려든 가운데 3일 현지 경찰이 봉쇄를 풀었지만, 대부분 난민들의 목적인 서유럽행 열차는 운행되지 않고 있다.

헝가리 국영철도회사는 철도 수송의 안전 때문에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서유럽행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헝가리 경찰이나 당국은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다만 난민 봉쇄를 해제하기 몇 시간 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지도부를 만나 난민 위기를 논의하기로 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6시 역사 운영을 다시 재개하면서 수 백명의 난민이 역사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서유럽으로 가는 열차 운행은 전면 중단한다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많은 난민들이 플랫폼에서 탑승을 기다리며 줄지어 섰다.

이 같은 혼잡 속에 일부 난민들은 헝가리 국내 노선의 열차에서 내리거나 다른 객차에 남아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앞서 헝가리 경찰은 지난 1일 켈레티 역에 난민들이 몰리면서 혼잡해지자 역사를 잠정 폐쇄하고, 많은 난민들이 선호하는 목적지인 오스트리아와 독일행 기차표를 구입했더라도 관련 여행서류가 없는 난민들의 탑승을 막았다.

난민들은 2일 헝가리 경찰이 오스트리아나 독일행 열차 탑승을 계속 제한하면 오스트리아 국경까지 170㎞의 철로를 따라 걸어 가겠다고 위협했다.

켈레티 역사 밖에는 약 3000명으로 추정되는 난민이 텐트를 치고 머물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이 물과 음식, 약품, 소독약을 분배했지만 환경은 점점 열악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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