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社 7개 노조, 공동파업..9일 4시간 조업 중단
조선업계 노조가 사측의 임금 동결 제안에 맞서 오는 9일 공동파업에 나선다. 조선 업황이 구조조정이 진행될 만큼 어려운 가운데 임금 인상을 목적으로 파업에 나서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고용노동부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 노조 모임인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 소속 노조는 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조업을 멈추는 방식으로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9일 파업에 앞서 4일에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조선노연은 회사가 경영을 잘못해 발생한 손실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연대는 "사측이 부실경영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것도 모자라 불성실한 태도로 올해 노사협상을 파국으로 몰고 있다"면서 "공동 파업에는 반노동 정책을 밀어붙이는 정부도 큰 몫을 했다"고 주장했다.
9일 파업에는 공동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의 참여는 확정됐지만 나머지 업체는 불참 의사를 밝혔거나 아직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한진중공업과 STX조선해양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7월 이미 교섭이 타결돼 불참한다. 한진중공업은 조선노연에 가입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가 파업권이 없어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 파업권이 있는 한진중공업 기업노조는 어려운 상황에 파업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실제로 모든 조선소가 멈춰 서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는 노조 파업이 단순히 생산 차질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다. 선박 인도 일정에 영향을 줘 조선소의 신뢰도를 훼손하는 원인일 뿐 아니라 수주 활동에도 상당한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조선업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임금 인상을 목적으로 파업을 하는 것이 근로자에게 득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파업보다는 양보하고 상생하는 게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데 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과 같은 시기야말로 노조 지도부가 파업을 선동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조선업 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 인상을 이유로 파업에 나서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현대중공업의 평균 임금은 7590만원으로 국내 10대 그룹을 통틀어 3위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평균 임금 역시 각각 7400만원과 7200만원이다. 국내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인 5000만원대에 비해 높은 편이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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