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흑인 대통령 나와야" 언론재벌 머독 발언 논란

2015. 10. 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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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카슨 띄우며 오바마 '가짜 흑인 대통령'인 듯 암시했다 사과

벤 카슨 띄우며 오바마 '가짜 흑인 대통령'인 듯 암시했다 사과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언론재벌이자 폭스뉴스 소유자인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진짜 흑인 대통령"이 아니었다는 취지의 트위터 글을 올렸다가 비난이 쇄도하자 사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그는 7일 트위터에 "벤 카슨과 (부인인) 캔디 카슨은 멋지다. 인종 분리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진짜 흑인 대통령으로 어떤가? 그리고 다른 많은 문제도"라는 글을 썼다.

이 글은 즉각 온·오프라인 상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머독 회장이 자신이 지지하는 공화당 흑인 대선주자 벤 카슨을 단순 지지하는데 그치지 않고 마치 오바마 대통령이 "가짜 흑인 대통령"이었던 것처럼 비난하는 듯 읽혀서다.

특히 그는 팔로워들에게 "미국 대통령(POTUS)에 대한 소수 인종들의 실망을 알려면 뉴욕매거진의 '첫 흑인 대통령의 역설'이라는 기사를 읽으라"고 권했다.

이 기사는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흑인 사회의 불만을 담은 내용이다.

머독 회장은 공화당 주자들 가운데 신경외과의사 출신의 보수 논객인 카슨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일 트위터 글에서도 "도처에서 전문가들이 벤 카슨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중은 그의 겸손에 감탄하고 있으며, 다방면에 걸친 강력한 메시지를 경청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CNN 유명 앵커인 돈 레몬은 전날 방송을 시작하면서 "대선 레이스가 한창인데 해서는 안될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 방송의 미디어담당인 브라이언 스텔터 기자도 트위터에 "지난 7∼8년간 현 대통령의 적법성과 국적 등에 대한 도전이 있었다"며 "머독이 이번에 그것을 암시한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환경 자문관이었던 벤 존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역겹다"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결국 머독 회장은 이날 트위터에서 "사과. 모욕할 의도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카슨) 두 사람 모두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꼬리를 내렸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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