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억 슈퍼컴 사용하는데..오보 왜?

2016. 7. 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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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수천억 원을 들여 슈퍼컴퓨터를 세 대나 사용하면서도 기상 예보 적중률은 절반도 안 됐습니다.

유독 이번 7월, 기상청의 헛발질이 계속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현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기상청 예보는 5번 중 3번꼴로 빚나갔습니다.

빗나간 기상 예보에 불만이 폭주하자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장마 구름이 서로 세력을 키우면서

기상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승배 / 기상전문가]
"장마전선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예상과 달리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올해 532억 원을 들여 네 번째 슈퍼 컴퓨터를 들여왔고, 영국에서 '수치 예보 모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도 구입했지만 기상 적중률을 높이지 못했습니다.

[조현선 기자]
"해마다 고가의 기상 장비들을 들여놓고 있지만 예보 정확도는 4년 째 50%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일부에선 우리 기상청 예보 대신 다른 나라 예보를 더 신뢰하는 경향도 생겨났습니다."

우리나라 대신 일본 기상 예보를 보거나 유럽 기상 예보를 직접 분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기상 예측 인력의 전문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기상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는데 2~3년 마다 순환보직을 하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

기상청은 예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최소 4년 이상 업무를 맡기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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