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축제 리우올림픽 코앞 잇단 테러·쿠데타·살상극에 몸살

2016. 7. 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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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가 벌어진 뮌헨 올림피아 쇼핑몰[AFP=연합뉴스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지구촌 축제인 리우올림픽(8월5∼21일)이 불과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왔지만, 잇단 테러·공격·쿠데타로 곳곳이 어수선한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9명이 숨진 뮌헨 총기 난사는 유럽에서만 최근 9일 사이 니스 트럭 테러(14일), 바이에른주 통근열차 도끼 난동(18일)에 이어 3번째로 일어난 테러 또는 공격 사례다. 여기에 터키에선 15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고, 쿠데타 세력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나오고 있다.

독일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18세 이란계 남성이 이슬람국가(IS)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고, 정신질환 병력이 다고 23일 발표했다.

다만 이번 총기 난사는 공교롭게도 1972년 뮌헨 올림픽을 기념해 개장된 올림피아쇼핑센터에서 벌어져 올림픽을 앞둔 테러·공격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음이 되고 있다.

1972년 9월 뮌헨 올림픽은 무장조직 '검은 9월단'의 이스라엘 선수촌 테러가 터진 사상 최악의 '피의 올림픽'으로 기억된다. 당시 검은 9월단은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234명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인질극을 벌였다. 이 인질극은 이스라엘 선수단 11명과 테러 일당 5명이 총격전 과정에서 숨지면서 끝났다.

IS는 최근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테러를 선동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IS 브라질 지부(안사르 알킬라파)로 자처하는 조직이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 충성을 맹세하는 서약서를 인터넷을 통해 유포했다.

이들은 알바그다디에 대한 충성맹세와 함께 "프랑스에서 (IS의) 공격을 막지 못한 프랑스 경찰에 훈련받은 브라질 경찰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20일엔 IS와 연관된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리우 올림픽에서 테러하는 방법 17가지를 나열한 글이 퍼졌다.

이 글은 "올림픽 때 공항, 대중교통을 목표물 삼아 칼, 차, 인질극, 위장 협박 등의 방법을 동원하라"면서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테러를 부추겼다.

지난달 말 IS는 브라질에서 쓰는 포르투갈어로 된 선동·선전물을 퍼뜨리는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했다.

실제로 브라질 연방경찰은 21일 올림픽 기간에 테러 공격을 모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10명을 체포했다. 이들 용의자는 IS를 추종하고 정보를 주고받기도 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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