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식품만 섭취..화성 '1년 생존실험' 성공

이상엽 기자 2016. 8. 2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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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과 환경이 비슷한 하와이 산기슭에서 과학자 6명이 1년간 생존하는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화성에서 생활하는 것과 똑같이 우주복을 입고, 또 우주 식품들을 먹고 지냈다고 합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풀 한 포기 자라지 않고 메마른 돌무더기가 가득한 곳.

화성 환경과 비슷한 하와이 마우나로아 산의 2천500m 고지대입니다.

나사 미 항공우주국과 하와이대 과학자 6명은 지난 1년 동안 지름 11m의 좁은 돔 안에 갇혀 살아왔습니다.

1년간의 화성 체험 훈련 임무를 완수하고 오늘(29일) 처음으로 다시 바깥 공기를 마셨습니다.

훗날 화성에서의 생활과 똑같이 가루 치즈와 참치 캔 등 건조 동결 식품만 먹고 살았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제한된 자원만으로 생존하고, 탐사를 나갈 때는 꼭 우주복을 입어야 했습니다.

좁은 곳에서 빚어질 수 있는 대인관계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실험 대상이었습니다.

영화 '마션'에서 화성에 홀로 남겨진 주인공이 감자 농사에 성공해 살아남았듯, 이들도 척박한 토양에서 추출한 물과 LED 조명을 이용해 토마토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시프리앙 베르수/프랑스 대원 : 가까운 미래에 화성으로의 유인 탐사가 현실이 될 것입니다. 기술적, 심리학적 난관은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사는 인간 적응 훈련에 때맞춰 우주인들이 타게 될 화성 탐사선 '오리온' 충격 실험에도 성공했습니다.

2030년대 말까지 지구 밖 행성을 정복하겠다는 계획이 한발 한발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이상엽 기자scien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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