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개입 정황 쏟아졌지만..관계자 청문회 불출석

유한울 2016. 8. 2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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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방에서 일어난 세월호 참사, 그리고 가해자는 없는데 피해자만 있는 이상한 사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가 오늘(29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제품의 위험성 은폐에 옥시레킷벤키저 영국 본사가 개입한 정황이 쏟아졌지만 본사 관계자들은 한 사람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2004년 10월 옥시레킷벤키저 본사가 발행한 가습기 당번 제품의 안전보건자료입니다.

들이마시면 호흡기관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우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 : 저렇게 자극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흡입 독성 검사를 안 한 것은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

레킷벤키저가 2001년 옥시 인수 두 달 전에 한국에서 진행하려던 실험을 중단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만희 의원/새누리당 : (본사 연구원이) 당시 26명의 연구원을 2명으로 감축할 것을 요구합니다. 흡입 독성 실험을 중단하고 모든 자료를 연구소로 넘겨라.]

또 2011년 옥시가 용역 연구 결과가 불리하게 나오자 추가 실험을 보류시키는 과정에 영국 본사가 개입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국회 가습기 국조특위는 지난주 영국 현지 조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레킷벤키저 측은 영국 정부의 요청이 있었다며 불응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는 이를 영국 정부가 공식 부인하는 공문까지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영국 본사 관계자들은 청문회에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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