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등 특효 단백질 거머리서 추출

1995. 7. 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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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聯合)) 한국과학기술원 유전자원연구실 姜啓遠교수팀은 한국산 흡혈거머리에서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 폐기종 등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특수단백질 '거머린'을 분리, 정제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거머린이 단백질 분해효소중 하나인 엘라스타제를 억제하는 분자량이 작은 단백질로 기존의 엘라스타제 억제제보다 강한 활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엘라스타제는 사람의 경우 好中性 백혈구세포에 많이 저장돼 있는데 이 세포가 혈관속에서 외부로부터 침입한 병원균 혹은 항원을 만나면 엘라스타제가 분비돼 이들을 분해함으로써 생명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세포의 노화, 유전적 질환 등으로 인해 인체내에서 이 효소의 분비가 정상적으로 조절되지 않으면 조직에 과량으로 분비돼 생체조직을 구성하는 중요한 구조단백질을 무작위로 분해, 각종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기존의 억제제는 엘라스타제 외에 다른 분해효소에도 작용하는 단점이 있으나 거머린은 엘라스타제에만 특이하게 작용하는 억제단백질로 매우 높은 안정성을 지니고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거머린은 또 분자 크기나 안정성이 생체에 사용하기 적합할 뿐 아니라 대량생산에도 유리한 분자 특성을 갖고 있어 제약회사의 도움 여하에 따라서는 치료제의 획기적인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거머린 개발과제는 '한국산 흡혈거머리에서 분리된 새로운 엘라스타제 억제단백질개발'이란 이름으로 한국과학재단의 연구비지원과 선도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추진돼 지난 5년동안 수행돼 왔다.

연구팀은 최근 국제생화학회지(95년 6월9일자)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고 국내에신물질특허를 출원했으며 일본, 영국, 미국 등에도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거머린의 원료인 거머리를 실험실과 야외에서 사육하는 방법을 개발해 증식을 시도하는 한편 유전공학적 방법을 이용해 거머린을 미생물에서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연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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