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억원 美복권당첨자, 12년만에 무일푼 고독사

2013. 12. 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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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세로 호스피스 병동서 생 마감.."생명보험 하나 안 남겨"

58세로 호스피스 병동서 생 마감…"생명보험 하나 안 남겨"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미국에서 '대박 로또'로 불리는 파워볼 복권의 1등 당첨자가 전 재산을 탕진하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3일 영국 데일리메일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 2001년 파워볼에 당첨돼 2천700만 달러(286억원)의 상금을 손에 거머쥔 데이비드 리 에드워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고향인 켄터키의 한 호스피스 병동에서 58세 나이로 숨을 거뒀다.

전과자로 일자리도 없이 지내던 에드워드는 12년 전 복권에 당첨되면서 하루아침에 '백만장자'로 거듭났다.

당시 그는 수도료조차 낼 여력이 없어 친구에게 손을 벌리는 등 어려운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첨 직후 상금을 알뜰하게 사용하겠다고 다짐한 것도 잠시, 방탕한 생활을 시작하면서 첫 1년 만에 상금의 절반에 가까운 1천200만 달러를 물 쓰듯 써버렸다.

플로리다의 고급 주택가에서 160만 달러를 들여 대저택을 구입했고,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스포츠카를 비롯해 고급 자동차를 사들이는 데에 또다시 100만 달러를 낭비했다.

그뿐만 아니라 190만 달러에 달하는 자가용 소형 제트기인 '리어 제트기'를 사들이는가 하면, 중세 갑옷과 무기 200여 점을 수집하는 사치를 부리기도 했다. 이 수집품들은 모두 값싼 모조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부인 소냐와 함께 마약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부부는 마약 복용 및 소지 혐의로 수차례 경찰서를 들락거렸으며 심지어 반복적인 마약 복용으로 간염에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흥청망청한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5년 만인 2006년 전 재산을 탕진해 다시 무일푼 신세로 전락했다.

부인 소냐는 그의 돈이 모두 사라지자 2008년 미련 없이 그의 곁을 떠났다.

에드워드는 당첨 초기에는 거액의 자산을 관리해줄 재무관리사까지 고용하는 등 돈을 아껴 자식 세대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의 재무설계를 도운 제임스 기브스는 지난 2007년 한 인터뷰에서 "그가 내 조언만 따랐다면 매달 8만5천 달러씩 쓰며 여생을 보낼 수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에드워드의 딸 티파니는 아버지가 자신에게 남긴 돈이 한 푼도 없으며 심지어 생명보험 하나 들지 않았다고 한탄했다. 티파니는 웨스트버지니아의 한 놀이공원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y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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