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朴과 왼손 악수해 달라" 당부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새누리당이 박근혜 후보의 고질적인 손목 통증과 관련해 12일 지지자들에게 '왼손 악수'를 당부했다.
새누리당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이스카우트나 걸스카우트는 친근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악수를 심장과 가까운 왼손으로 한다"며 "국민들께서도 (박 후보와) 악수를 할 때 오른손은 꽉 잡지 말고 왼손을 잡아달라"고 말했다.
박 후보의 오른손 통증은 고질병이다.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탄핵역풍에 맞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군중들과 악수를 나누다 보니 손목 통증을 앓게 됐다.
지난 4·11 총선 당시에도 밀려드는 악수공세에 결국 손목이 퉁퉁 부어 붕대를 감은채 유세현장을 누볐고 때로는 아쉬운 대로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악수를 나눴다.
이번 대선에서도 강행군 같은 일정 속에서 하루에만 수백명의 사람들과 악수를 하다보니 총선 때보다 손목의 상태가 더 악화됐다는 전언이다.
지난 5일에는 박 후보가 대한노인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지지자의 악수요청에 '손이 아프다'며 손을 등 뒤로 숨기는 장면이 보도되면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권 실장은 이에 대해 "주변에서 돕는 입장에서 통증을 참으면서까지 많은 분들과 악수를 하는 (박 후보의) 입장이 안타까웠는데 불편한 사진이 돌아 저희도 매우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시로 얼음찜질도 하고 고쳐보려고 하는데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걱정이 많다"며 양해를 구했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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