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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기자][(종합) 국정조사 특위 野 의원들 靑에 서한 보내..새누리 "김한길 사과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보내 '3·15 부정선거'를 거론한 데 대해 새누리당이 강력 반발, 정치쟁점화하고 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대선을 3.15 부정선거에 빗대서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한마디로 국민 선택을 왜곡하고 현 정부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사과 등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민주당 등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앞서 2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았으나 이를 전달하지 못했다. 편지는 4·19 혁명을 촉발한 1960년 3·15 부정선거를 거론하며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박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있다.

야당 위원들은 22일에도 재차 청와대를 찾아 이 편지를 전달하려 했다.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경찰에 막혀 실랑이를 벌인 끝에 청와대로 들어갔으며 박준우 정무수석 대신 정무수석실 행정관에게 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상현 수석부대표는 이에 대해 "민주당 국조특위 위원들이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기도 전에 청와대로 달려가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는 것은 스스로 의회정치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대선불복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과 유권자를 모독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민주당 주장대로 원내 병행투쟁을 하겠다면 당장 결산국회에 임하고 정기국회 준비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정국경색을 풀 열쇠로 거론되는 청와대와 여야대표의 3자회담에 대해 "만남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만나서 무엇을 생산해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 대선을 3·15 부정선거에 비유하는 것은 국민들의 수준을 60년대 수준으로 보는 것이고,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자 국민들을 모독하는 행태"라고 밝혔다.

한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청와대 경비 경찰 측 간부로부터 제지를 받고 "위해요소는 차단하게 돼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와 이성한 경찰청장에게 강력 항의, 사과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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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기자 sunn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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