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 마무리..민주, 文 장외 합류 '갑론을박'

2013. 8. 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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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국정원 국정조사가 마무리되고 민주당이 장외 투쟁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지난 대선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광장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문 의원은 대선 불복 이미지 등에 대한 우려로 장외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국정원 국정조사가 당초 목표였던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의 진실 규명과 국정원 개혁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당내에서 '이제 장외 집회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 의원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조경태 최고위원도 23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당 지도부가 장외투쟁을 하면서 이미 대선 불복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며 "문재인 의원도 적극적으로 장외 투쟁에 합류해 국정원 개혁에 대해 강력한 요구를 함께 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그러나 문 의원 측에서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문재인 의원이 참여하면 촛불 집회가 대선 불복 이미지를 유발시킬 수 있고,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 의원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4주기 추모식이 있었던 18일을 전후로 당 지도부와 원로들, 주변 의원들에게 장외 집회 참석에 대해 의견을 물었지만 대부분 만류하는 입장이었다.

문 의원 측근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 본부장은 이에 대해 "당이나 촛불을 진행하는 시민단체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고민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나 당내의 전반적인 의견을 감안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문 의원의 다른 핵심 측근은 "마음으로는 함께 하고 있는데,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도 도움이 안될 수 있고, 시민들이 갖고 있는 순수한 문제제기 취지에도 부담이 될 수 있어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며 "다만 변수가 있다면 국정조사가 성과 없이 끝난 후 박근혜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이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아 그야말로 야권이 더 이상 밀릴 곳이 없을 때"라고 했다.

이 핵심 측근은 "당이 더 이상 선택할 수 없는 지경까지 몰려 문재인 전 후보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참여할 수 있을 때는 가능하다"며 "당 지도부의 요청이 있거나 당 내 여론도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기울면 문 후보 스스로 책임있게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한길 대표 측이 문재인 의원의 장외 집회 참석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도 문 의원의 발길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

김한길 대표의 한 측근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문재인 의원의 장외 집회 참석을 바라는 사람은 집회의 새로운 구심점이 돼 주기를 바라는 것"이라며 "그러나 문재인 의원이 의원 개인이 아니라 후보의 입장에 서는 순간 현 지도부의 리더십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연예ㆍ스포츠는 조이뉴스24새로운 시각 즐거운 게임, 아이뉴스24 게임메일로 보는 뉴스 클리핑, 아이뉴스24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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