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불똥' 위기감.. 다급한 與, '화성 갑'서 최고위 열어

박수진기자 2013. 10. 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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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선거' 전략서 총력지원 체제로 '턴'

10·30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서 '조용한 선거' '나홀로 선거'를 치르기로 했던 새누리당이 선거를 9일 앞두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등 화성갑에 당 역량을 총결집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전략 수정은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와 오일용 민주당 후보 간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적절한 트위터글이 추가로 드러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사건의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여권 내부의 우려감도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21일 오전 경기 화성시에 있는 화성갑 정당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황우여 당대표는 회의에서 "민주당 대변인이 직접 성명까지 발표해 우리 후보에게 투표권이 없다고 했는데 이것은 완전한 허위"라며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클린선거감시단을 강화해 중앙당에서 서 후보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이 전날 "선거인명부 열람 결과 서 후보가 누락돼 있었다"며 "투표권이 없는데 후보로 나서는 것은 화성시민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고 한 데 대해 당 대표가 직접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화성시가 대한민국 관광·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서 후보에게 힘을 보탰고, 김기현 정책위원회 의장도 "서 후보를 당선시켜주는 것은 화성 발전을 10년 앞당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힘있는 여당 중진의원을 일꾼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서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화성갑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선거에 나오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새누리당은 순조로운 선거를 장담해 왔다. 서 후보가 당 소속 의원들에게 "국정감사에만 집중해 달라"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새누리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 서 후보와 오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대로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지역 토박이인 홍성규 통합진보당 후보가 지지율 10%를 기록하며 의외로 선전하고 있는 점도 새누리당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내란음모 혐의 사건 후 통진당과 거리두기에 나선 민주당이 통진당과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통진당이 일부 토박이들의 서 후보 표를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부담이 크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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