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실세 측근 '세월호 참사' 에도 버젓이 골프
새누리당 지도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골프 금지령을 내렸지만, 집권당 실세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측근이 지난 18일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새누리당 수석부대표인 윤 의원의 부실장인 박모씨는 이날 인천 드림파크CC에서 윤 의원에 우호적인 인천지역 모임인 '무궁화리더스포럼' 회원 등 주요 인사들과 골프를 즐겼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이틀 뒤로 전 국민이 애도 분위기 속에서 구조작업에 촉각을 곤두 세우며 근신하던 때였다.
'무궁화리더스포럼'은 지난 2011년 12월 인천에서 2012년 12·19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대통령 당선을 돕기 위해 지역 정치인들과 재력가, 유지들이 모여 만들었다. 윤 의원도 초기에 포럼에깊숙이 관여했다. 이날 골프 모임은 '무궁화리더스포럼'의 정책기획실장인 박씨 주선으로 마련됐으며, 포럼 회원 5명을 포함해 수 십명이 참여했다.
박씨는 지난 대선 때는 인천지역 대표특보, 인천선대본 대변인을 지냈으며 인천에서 윤 의원의 측근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무궁화리더스포럼의 한 관계자는 "박씨가 (인천의) 신문기자 출신이니까 보도자료를 내거나 정책자료를 내거나 모임 이럴 때 참모 역할을 했다"며 "윤 의원 지역구가 인천 남구이다보니 남구 쪽 분들이 많이 계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중앙당 관계자도 "박씨가 국회로 자주 와서 윤 의원을 모셨다"고전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골프 예약한 것이 캔슬(취소)이 안됐다"며 "(결과적으로 골프를 쳐) 너무 사려깊지 못해 충분히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주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윤 수석부대표의) 부실장직을 지난달 그만뒀다"며 "윤 의원은 이번 골프모임이나 무궁화리더스포럼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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