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6·25 때 도망친 이승만 "큰 실수했지만.."
[한겨레] 이승만 전 대통령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한국전쟁 발발 당시 서울시민은 그대로 둔 채 몰래 서울을 빠져나간 이승만 전 대통령의 행위에 대해 "큰 실수"라고 평가했다.
최근 세월호 사고 때 이준석 선장이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한 뒤 자신은 전복되는 배에서 탈출한 상황이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습과 겹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정 후보는 20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들의 물음에 "6·25 발발 이전에 (북한의) 군사실력을 과소평가해서 큰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이 질문은 정 후보가 먼저 "우리나라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역사를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모두 발언을 한 데서 비롯됐다.
정 후보는 "(중국 마오쩌뚱 때) 문화혁명으로 엄청난 희생이 있었다. 죽은 사람이 엄청났다. 그것도 자기 나라 사람들끼리 서로 죽이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중국에 가보면 천안문에 모택동 사진이 크게 있다. 중국 건국의 아버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택동에 대해 '공 7 과 3(잘한 점이 70%, 못한 점이 30%)'이라는 평가가 있다. 이를 두고 중국 공산당 간부는 '건국의 아버지를 하늘에서 땅으로 내린 평가'라고 했다"고 소개하며 "이승만이 엄청난 실수를 했지만, 공도 평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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