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선거 불만 야당 측 시위 확산

2015. 3. 3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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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극도의 혼란 속에 투표를 끝낸 나이지리아가 긴장감 속에 투표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선거에 불만을 품은 야당 측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야당 범진보의회당(APC) 지지자 수천 명이 선거무효 시위에 나선 남동부 유전지역 리버스 주(州) 주도 포트하커트에서 30일에도 약 2천 명의 APC 지지 여성들이 시위를 벌였다.

모두 검은 옷을 입은 여성시위대가 포트하커트에 있는 APC 사무실과 선거관리위원회(INEC)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이자 무장한 경찰과 군인이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에 나섰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APC는 집권 인민민주당(PDP)과 선거관계자들이 28, 29일 실시된 대선·총선 결과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인 APC 여성 지도자 빅토리아 은예체는 "경찰이 INEC 앞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하는 여성들에게 최루가스를 쏴 몇 명이 부상했다.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28일 선거가 사기이기 때문에 다시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투표소마다 결과를 집계한 뒤 각 정당 대표 및 지역 선거관리위원회(INEC)에 제공하는 결과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부정선거를 주장했다.

APC 리버스 주지사 후보인 다쿠쿠 피터사이드는 "선관위가 APC 지지자의 선거권을 박탈했으며 집권 인민민주당(PDP)은 이를 묵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타히루 예가 INEC 위원장은 야당으로부터 재선거를 요청하는 서한을 받았음을 확인하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리버스 주는 부하리 후보와 조너선 후보 간 주요 격전지로, 지난 2011년 선거에서 PDP 출신 로티미 아마에치 주지사가 승리했으나 2년 뒤 APC로 당을 바꾸면서 양당 간 불화가 커졌다.

나이지리아 북부도시 바우치에서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PDP 출신 주지사가 내린 24시간 야간통행금지령을 무시한 채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소를 향해 거리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공중에 총을 쐈다.

대부분 APC 지지자인 시위대는 "야간통행금지는 PDP를 위해 선거를 조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간통행금지는 군과 보코하람 간 전투가 있을 것이라는 보안관련 보고 이후 바우치, 키르피, 알카렐리 등 3개 지방자치단체에 내려졌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11년에도 선거 결과가 발표된 뒤 유혈 충돌이 발생, 1천여 명이 숨진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전국에서 과반을 득표함과 동시에 36개 주 가운데 3분의 2 이상에서 최소 25%를 득표해야 한다.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득표자를 가리는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유례없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가 결선까지 갈지 주목된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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