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갑에 도전장.. '골리앗과 싸움' 뛰어들다

정승임 입력 2015. 7. 3. 20:05 수정 2015. 7. 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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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 300] 새누리 강은희 의원

이한구 사퇴로 당협위장 공석

김문수ㆍ김부겸 등 거물들과 한판

벤처사업가 출신의 초선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이 '골리앗과의 싸움'을 자처했다. 이한구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과 당협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된 대구 수성갑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 지역은 차기 대권주자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수도권 3선 출신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의 출마가 점쳐지는 곳이다. 중ㆍ고등학교 물리 교사, 벤처사업가를 거친 강 의원은 지난달 25일 인터뷰에서 "전국적 인지도의 정치인들과 경쟁이 버거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대구 수성갑은 대권을 꿈꾸는 정치 거물이 아닌 지역 주민을 바라보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_수성갑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는.

"대구에서 태어나 자랐고 이 지역에서 사업을 한 토박이다. 현재도 수성갑에 살고 있다. 그 동안 지방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지방기업에 대한 차별과 선입견, 한계를 몸소 겪었다. 지방과 중앙의 격차에 대한 문제의식이 많았는데 (지역구)국회의원으로 지방분권 정책, 지역밀착형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수도권에서 정치할 기회도 없진 않았지만 나는 단 한 번도 눈을 돌린 적 없다."

_여성 정치인의 경우 수도권보다는 지방이 더욱 불리할 수도 있지 않나.

"수도권이라고 상황이 다르진 않다. 야당에 지역구 여성 의원들이 많다고 하지만 대부분 야당 우세 지역으로 당이 배려해 준 곳이다. 지방에 가서 직접 뛰어보니 인적 네트워크 자체가 남성 중심으로 흐르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우회, 종친회 등이 남성 위주로 돌아가고 여고 동문회 규모가 남고의 10분의 1도 안 된다. 여성 정치인들도 노력 해야겠지만 현재 구조에서는 당 차원에서 여성을 배려해주지 않으면 힘든 것 같다."

경북대 물리교육과를 졸업해 5년 간 중ㆍ고등학교 물리교사로 재직했던 강 의원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교육 관련 입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2013년 대표 발의한 일명 '선행학습 금지법'인'공교육 정상화 촉진에 관한 법'이 대표적이다.

_'선행학습 금지법'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보나.

"그 동안 특목고나 명문대 입시에서 선행학습에서나 배울 법한 내용이 많이 들어갔는데 그 부분이 전면 금지되면서 올해는 선행 부분 출제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모니터링을 더 해봐야 하겠지만 입시에선 조금씩 효과가 나오고 있다. 다만 사교육에 대한 선행학습 금지는 사적영역으로 위헌소지가 있다고 해서 (법을) 공교육에 한정한 것은 한계다. 영역을 넓혀서 과도한 유치원 영어교육 등도 규제가 필요하다."

▦강은희 의원은

소방방재시스템 개발 벤처 사업가 출신으로 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대구시당 디지털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5번으로 국회에 입성, 원내대변인 등을 지냈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심윤지인턴기자(이화여대 영문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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