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노동계, 10% 대기업 정규직 기득권 매달리지 말라"

이상배 기자 입력 2015. 9. 1. 11:19 수정 2015. 9. 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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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상보) "정기국회, 경제활성화·구조개혁 마지막 기회"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the300] (상보) "정기국회, 경제활성화·구조개혁 마지막 기회"]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노동계는 10%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의 기득권에 매달리지 말고 더욱 열악한 현실에 있는 90%의 대다수 근로자들과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눈물 어린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며 노동계에 노동개혁을 위한 협조를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주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 복귀 결정을 했는데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랜 진통 끝에 노사정 대화가 재개됐는데 부디 가정과 개인, 나라를 위해 조금씩 양보해 나라의 백년대계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노사단체 지도자들이 애국심과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때다. 독일과 네덜란드를 비롯한 선진국가들을 보면 노동개혁을 통해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바꿔놨는데 그 과정에서 노사 지도자들이 큰 역할을 해줬다"며 "우리 노사 지도자들도 책임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노사정 대화를 이끌어줘야 한다"고 했다.

또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은 노사의 고통분담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과제"라며 "경영계는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청년고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동개혁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국민들의 요구이며 스스로 개혁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자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모든 국민들이 노사정 대화를 지켜보며 결단을 기대리고 있는 만큼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노동개혁을 이뤄주기 바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부터 정기국회가 시작이 되는데, 각 부처는 경제활성화와 구조개혁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정기국회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방향에 대해 국민들에게 보다 소상하게 알려드리기 바란다"며 "내년 예산이 어떻게 청년일자리로 이어지는지, 경제재도약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서민과 중산층의 복지 체감도는 어떻게 개선이 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국민들에게 잘 알려야만 국회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무위원들은 내년도 정부의 예산편성 방향과 원칙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곧 국정감사도 시작이 되는데, 이번 정기국회가 여야의 협력은 물론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국무위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8.25 남북합의'와 관련, 박 대통령은 "지난주 국가안보와 국민안위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남북 고위 당국자 간의 오랜 마라톤협상 끝에 합의가 이뤄졌다"며 "어렵게 이뤄낸 이번 합의를 잘 지켜나간다면 분단 70년간 계속된 긴장의 악순환을 끊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협력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이산가족 상봉이 차질없이 추진돼 고령의 이산가족들의 한이 풀어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번에 이산가족 만남을 시작으로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이 교류할 수 있는 통로를 활짝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북한과의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우리 국민들이 신뢰와 믿음으로 지켜봐 줬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합의 이행과정에서도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상배 기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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