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장, 민방위 훈련서 서울시 비판..참석자들과 언쟁
[앵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한전부지 문제 등으로 서울시와 갈등을 겪어왔는데요.
이번에는 민방위 훈련장에서 강남구 현안을 홍보하면서 서울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다 훈련 참석자들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강남구민회관에서 진행된 민방위 훈련.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훈련 현장을 찾아 안보교육 대신 구의 현안을 설명하며 서울시의 한전부지 개발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강연을 듣던 일부 참석자가 민방위 훈련에서 그런 얘기를 왜 하냐며 따지기 시작하고 급기야 고성도 오갔습니다.
<신연희 / 서울 강남구청장> "(한전부지하고 민방위 교육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고요.) 지금 그 얘기는 우리 강남구의 현안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현안입니다. (민방위 교육 안해) 그럼 나가세요, 선생님. (왜 내가 국민의 4대 의무를 하러 왔는데 왜 나가) 제 얘기 듣기 싫으시면 잠시 나가라고 말씀드렸죠."
서울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신 구청장의 이런 언행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4월 강남구청의 민방위 훈련에서도 "서울시가 현대차그룹을 쥐어짜면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시와의 갈등 속에서 강남 특별자치구 설치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강남구청 측은 "신연희 구청장이 구의 상황을 설명하다 나온 말"이라며 "서울시의 불통 행정이 더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강남구청은 한전부지 개발에 이어 수성동의 행복주택 건설을 놓고 서울시와 대립하고 있습니다.
사사건건 서울시와 부딪치자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고 신 구청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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