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교과서 반대 국민은 대한민국 국민 아냐"..이정현 의원 발언 '논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했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국정 교과서 논란에 대해 얘기하며 “올바른 교과서 만들자는 취지에 반대한 국민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언급을 했다.
이 의원은 “학생들 공부하는 교과서가 친일이어서도 안 되고 독재를 미화해서도 안 된다”며 “이런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바로잡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이유로 친북이나 좌편향 내용이 있으면 당연히 바로잡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발언은 그 다음에 나왔다.
이 의원은 “그것이 올바른 교과서 만들자는 취지고 이 부분 반대한 국민은 대한민국 국민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교과서에 대해 반대하는 국민을 마치 ‘비국민’이라고 규정한 것처럼 읽히는 대목이다.
네티즌들은 “졸지에 대한민국에서 쫓겨나게 생겼다”며 “당신이 뭔데 비국민을 규정하나? 그런 자격이라도 있나?”라며 분개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도 27일 트윗을 통해 이 의원을 거론하며 “거 보세요. 벌써부터 국정 역사교과서를 국민과 ‘반동분자’를 나누는 기준으로 이용하잖아요. 그런데 언제부터 대한민국 국민 자격을 새누리당 맘대로 정하게 됐죠?”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자는 취지에 반대하는 국민은 대한민국 국민 아니다’ 다음에 나올 말은 ‘국정교과서 내용에 동조하지 않는 자는 국가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없다’입니다”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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