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부인 덕에 진골 대접" 진중권 "이게 그렇게 목 놓아 외치던 '새정치'?"

김영석 기자 2015. 12. 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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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은 양보할 만큼 양보했습니다”라며 “권력분점 제안하고, 혁신안 수용했고. 이러니, 탈당을 하려 해도 명분이 안 생겨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나를 탈당시켜 달라고, 말하자면 ‘네가 잘라서 내가 나갔다’는 형식이라도 갖춰 달라고 기자회견 한 거죠”라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수도권 비주류들은 호남 비주류가를 거들며 슬슬 눈치나 보는 겁니다. 막상 ‘탈당하자’ 그러면 못 해요”라며 “그런 결심을 하려면 의원이 되는 다른 길이 있거나, 아니면 나중에 정치자산으로라도 써먹을 대의와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둘 다 없거든요”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나마 안철수에게 힘을 실어주려면 같이 탈당 카드라고 변변해야 하는데, 여기서 수도권의 비주류와 호남 비주류가 이해관계가 갈려요”라며 “호남 비주류야 지역감정 조장해 당선될 수도 있겠지만, 서울 비주류들은 탈당하는 순간 죽음이거든요”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이러다 보니 이들 믿고 배수진 쳤던 안철수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겁니다. 이제 어쩔 겁니까?”라며 “탈당을 한다 하더라도 한 20명 정도는 끌고 나가야 얼굴이 설 텐데, 그나마 탈당할 이들은 탈곡과정에서 탈락이 확정돼야 비로소 움직일 거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는 “당을 나가면 결국 천정배한테 가야 하는데, 그 당(?)도 주인이 이미 있어 더부살이 할 수밖에 없죠”라며 “천정배는 그나마 호남 성골이에요”이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안철수는 부인 덕에 진골 대접 받는 거라.... 대체 이게 뭡니까?”라며 “그렇게 목 놓아 외치던 ‘새정치’인가요?”라고 반문했다.

진 교수는 “본인이 문제인지, 참모진들이 문제인지, 정치에 입문해 보여준 것은 악수의 연속”이라며 “최악의 수들만 거듭하다가 결국 자기가 가진 정치적 자산을 다 말아먹고, 결국 제 스스로 혁신의 대상이 될 거라 두려워하는 비주류에게 이용만 당하게 된 거죠”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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